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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표범을 탄 디오니소스, 그 의미는?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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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을 탄 디오니소스, 그 의미는? 

이 모자이크화를 일러 흔히

Dionysos riding on a panther

곧 표범 등을 탄 디오니소스 라 한다. 디오니소스 맞나? 암튼...

제작 시기는 대략 기원전 120~80년, 출토지는 그리스 에게해 섬 중 하나인 델로스Delos, 개중에서도 가면의 집House of the Masks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물채 바닥이라 한다.

모자이크화로는 훗날 비잔틴시대 그것마냥 호화롭기 짝이 없다. 

이 모자이크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포도주, 환락, 황홀경을 대표하는 신 디오니소스가 표범 위에 우아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 모자이크엔 다채로운 색감 돌을 사용했다는 데 특징이 있다. 

표범은 디오니소스와 밀접하게 연관하는 동물로,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사나운 동물을 탄 디오니소느는 문명화한 측면과 야생적인 측면 모두에 대한 그의 지배력을 나타낸다 하는데 글쎄 좀 억지스런 해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 모자이크가 발견된 델로스는 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 중 하나로 꼽힌다. 고대에는 아폴로와 아르테미스 신 탄생지라 해서 신성시했다. 델로스는 지중해 전역에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번화한 무역 중심지이자 문화 중심지이기도 했다.

모자이크가 있는 가면의 집은 아마도 호화로운 거주지였을 것이다. 이처럼 상세하고 정교한 모자이크의 존재는 그 집이 부유한 개인, 아마도 섬의 무역이나 통치에 관여한 사람의 소유였음을 암시한다. 모자이크는 집의 중심이 되어 주인의 부와 교육, 예술에 대한 감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기쁨과 혼돈, 포도주와 광기를 가져오는 신이었으며 종종 문명 대 자연, 질서 대 ​​무질서라는 이중성 개념과 연관한다. 표범과 연동한 그의 이미지는 아마도 그와 연결될 수 있다. 

그리스인들에게 디오니소스는 연극의 신이기도 했다. 디오니시아Dionysia로 알려진 그의 축제는 비극과 희극이 공연된 그리스 연극의 기원이었다.

훗날 고고학도들을 붙이기는 했지만 가면의 집이라는 이름은 연극 공연과의 연관성을 암시한다. 

이 모자이크는  보존상태가 놀랍도록 좋다. 

디오니소스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와인 제조 기술과 축제의 즐거움을 전파한다. 여행하는 동안 그는 종종 길들인 표범을 포함한 야생 동물과 동행하기도 했다. 이런 야생동물을 길들인다는 능력도 중요하지 않겠는가? 

이 모자이크는 어찌된 셈인지 그리스 본토 펠라 고고학 박물관 Archaeological Museum of Pella이라는 데 가 있다 한다. 

아테네 도착과 더불어 곧장 에게해 정복에 나서는 바람에 발칸반도 상륙은 아직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그나저나 저 델로스 유적은 내가 하루 죙일 뙤약볕에서 돌았는데 가면의 집? 그런 데가 있었던가 아리까리 아리숑숑하다. 다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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