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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폼페이가 남긴 절규 : 프릭소스와 헬레 "오빠야, 내도 살고 싶데이"

by taeshik.kim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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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한 폼페이 유적에서 발굴한 프레스코화 한 장면으로

그리스 신화에 보이는  프릭소스Phrixus와 헬레Helle 쌍둥이 오누이 생사를 가르는 순간을 포착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릭소스Phrixus는 프뤽소스Phrixos라고도 하며 보이오티아Boeotia 왕 아타마스Athamas와 구름의 여신 네펠레Nephele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헬레Helle는 쌍둥이 오누이다. 

훗날 콜키스Colchis 왕 아이에테스Aeetes의 딸 칼키오페Iophassa[이오파사Iophassa라고도 한다]를 아내로 맞아 아르구스Argus와 프론티스Phrontis, 멜라스Melas, 키티소로스Cytisorus를 자식으로 둔다. 

프릭소스와 헬레는 계모 이노Ino한테서 미움을 받는다. 

계모는 쌍둥이를 없애고자 보이오티아 작물 씨앗을 모두 구워 싹이 나지 못하게 하는 음모를 꾸민다. 

기근을 두려워한 지역 농민들이 근처에서 이 난국을 어찌 타개할지 신탁을 청한다. 

이노는 신탁을 맡은 사람한테 뇌물을 주어 신탁이 프릭소스와 헬레의 희생을 요구한다고 거짓말을 하게 한다. 

하지만 프릭소스와 헬레는 죽기 직전 그들의 친어머니인 네펠레가 보낸 황금 양털 golden wool 이 달린 날아다니며 헤엄치는 숫양한테 구조된다. 

그들이 출발한 지점을 테살리Thessaly의 할로스Halos라 하기도 하고, 혹은 보이오티아의  Orchomenus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구조 과정에서 헬레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숫양한테서 떨어져 유럽과 아시아 사이 해협에서 익사하고 만다. 

이 해협은 그녀 이름을 따서 헬레 해협(현재 다르다넬스Dardanelles)을 의미하는 헬레스폰트Hellespont로 명명한다. 

프릭소스는 콜키스까지 살아남았고, 그곳에서 태양신 헬리오스Helios 아들인 아이에테스Aeëtes 왕이 그를 받아들여 친절하게 대하고 프릭소스에게 그의 딸 칼키오페Chalciope를 출가케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프릭소스는 숫양을 포세이돈에게 제물로 바쳤고, 아이에테스는 결코 잠들지 않는 용의 보호를 받는 그의 왕국 아레스Ares 성스러운 숲에 있는 나무에다가 숫양의 황금 양모 Golden Fleece of the ram 를 걸어 놓았다. 

둘 사이에는 앞서 말한 네 아들이 있어 이들은 나중에 Argonauts와 힘을 합친다. 

프릭소스는 궁정에서 살았지만 어느 날 Aeëtes가 자신이 프릭소스 친할아버지 Aeolus 후손한테 죽을 것이라는 신탁을 듣고는 Phrixus를 죽이고 만다. 

다만 다른 전설에 의하면 프릭소스는 콜키스에서 평화롭게 살다가 노년에 죽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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