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아이가 엄마 젖을 빠는 행위를 묘사했다지만, 야릇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부러 이런 효과를 조각가가 노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렇다면 이 조각은 도대체 무엇일까?
은하수Milky Way 생성을 설명하는 신화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은하는 동아시아에서는 銀河, 성한星漢, 천진天津 같은 말로 썼으니 하늘을 흐르는 별들의 강으로 인식했음을 본다.
색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은색 우윳빛 계통으로 봤다.
은하수를 둔 이런 색감은 고대 그리스인들도 비슷하기는 했다.
그들은 Milky Way라는 현대 영어 표현이 엿보이듯이 젖이 흐르는 길이었다.
그리스인들한테 은하수는 헤라Hera(로마인의 경우 주노Juno)가 헤라클레스한테 모유를 먹일 때 흘려버린 젖이 쏟아져 하늘로 흩어진 것으로 보았다.
사실 헤라클레스는 엄마가 에라Eta[Hera]가 아니다.
바람둥이 신들의 신 제우스가 욕정을 참지 못하고 인간 유부녀 알크메날라Alcmenala를 범해 헤라클레스를 임신케 한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반신반인이라 태생만으로는 영생을 얻지 못했다.
가뜩이나 마누라를 두려워한 제우스는 머릴 굴리는데
잠이 마누라 헤라 젖을 물린다.
여신 젖을 빨면 영생을 얻는다나 어쩐다나,
한데 헤라클레스는 힘이 장사라 하도 젖을 빠는 힘에 강해 헤라가 놀라 깨면서 아기를 뿌리치면서 이때 흘러나온 젖이 은하수가 되었댄다.
믿거나 말거나.
암튼 이리해서 헤라클레스는 영생을 얻었대나?
오늘날 가스와 별들로 이루어진 모든 거대한 성단 갤럭시galaxy를 밀키 웨이Milky Way라 하는 이 말은 그리스어 Ila(우유)에서 유래한다.
저 조각은 Johan Niclas Byström(1783-1848)이라는 작가가 그 신화를 해석한 것으로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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