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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고대 로마 올리브 농장과 올리브 오일 생산, 그리고 판매

by taeshik.kim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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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니Pliny에 따르면 인체에 가장 좋은 액체로는 두 가지가 있다. 그 안쪽으로는 와인이, 그 바깥으로는 오일이 그것이다. (Nat.Hist.14,29.)

오일(올레움oleum)은 이탈리아 농장 경제의 가장 중요한 생산물 중 하나였다.

오일은 로마 음식과 조명의 가장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이고 올리브는 맛있는 진미로 소비되지만, 작가와 시인의 작품에서는 와인보다 훨씬 더 소박한 역할을 한다.

올리브에서 만든 지방은 동물성 지방보다 소화가 훨씬 쉬웠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공정을 거쳐 화장품과 연고를 정제하고 향을 내는 약재로도 사용되었다.

따라서 오일은 주요 상품이었다.

올리브나무는 포도나무와 거의 동시에 이탈리아에 침투하여 매우 빠르게 퍼졌다.

오일이 생산되지 않는 시골은 거의 없었다.

와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오일 중에는 여러 가지 품질이 있었는데, 최고의 명성은 베나프룸venafrum, 카시눔casinum, 사비눔sabinum이었으므로 이탈리아 중부의 오일을 즐겼다.

올리브 숲을 조성하는 것은 나무가 천천히 자라서 수년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자본 투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올리브 나무가 오래 살고 오랫동안 열매를 맺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까닭에 올리브 숲을 조성하는 일은 그 성과를 즉각 볼 수 없는 아버지들은 가난했지만 그것이 본격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는 아듵들은 부자로 만들었다.

올리브나무 열매는 거의 떨어질 때까지 나무 위에서 오랫동안 익도록 방치되어 있었다.

익은 열매는 털어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나무에서 떼어내야 했다.

바구니에 담아 농장 건물(토르쿨라리움torcularium) 특별실로 가져가 그곳에서 오일 프레스(트라페툼trapetum)나 오일 밀 oil mill(몰라 올레아리아mola olearia)로 압출했다.

폼페이 주변에서는 올리브 가공 장비가 여러 개 출토됐다.

사진에 찍힌 재구성된 그라인더grinder는 폼페이의 "유럽 선박 하우스 European Ship House"에 전시되어 있지만 원본은 보스코레알레Boscoreale 유물관Antiquarium에서 볼 수 있다.

올리브 분쇄기olive grinder는 생산된 기름의 맛을 망치는 것으로 생각되는 씨앗에서 올리브 과육olive pulp을 분리하도록 설계되었다.

바퀴는 올리브 씨앗을 으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균형을 잡았다.

그 기름은 와인과 마찬가지로 북쪽 시골에서 나무 통에 암포라로 저장되어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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