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 전 시베리아 마부 무덤, 그때 거기엔 마차가 있었다!

이 무덤에는 독특한 갈고리 모양 청동hooked piece of bronze 조각이 있는데, 아마도 허리띠에 고정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마부들이 고삐를 매고 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사용했다. (출처: IAET SB RAS)

 
단순히 시신 한 구를 넘어 역사의 한 장을 담고 있는 무덤!

3,000년 전 "전차 기사charioteer"로 추정되는 사람 유해를 시베리아에서 발견한 고고학자들이 흥분했다.

완벽하게 보존된 이 무덤은 고대 시베리아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고 간주된 까닭이다.

이 놀라운 무덤에서 연구자들은 한 개인의 유골과 함께 그가 전차를 모는 사람이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를 발굴했다.

이는 이 지역에서 마차의 사용이 명확하게 드러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발견이다.

이전에는 고대 시베리아 문화에서 이처럼 진보된 운송 및 전쟁 기술이 널리 존재하고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역사적 퍼즐의 중요한 조각이 될 것이다.

고인이 마부였음을 더욱 뒷받침하는 것은 유골과 함께 안치된 독특한 갈고리 모양 금속 부착물이다.

이 기발한 장치는 벨트에 착용하도록 설계되어 마부가 고삐를 허리에 고정하고 이동 중에도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전투나 기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유물은 마부용 특수 장비의 존재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다.

현재 추정으로는 이 고대 마부의 생사는 기원전 1,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고학자들은 이 중요한 "마부" 매장지가 약 3,000년 전 시베리아 지역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진 루가브 문화Lugav culture 일부라고 본다.

이 발견은 루가브족의 정교한 군사 및 운송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고대 시베리아 사회의 기술적 역량과 문화적 연관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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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굴 성과 공개는 2023년 7월에 있었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이렇다.
 

앞 유물 출토 유해 노출 전체

 
시베리아에서 이미 저 무렵에  말이 끄는 마차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제시한 갈고리 모양 금속 벨트는 중국과 몽골 무덤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다.

저 발굴은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민족지학 연구소 Institute of Archaeology and Ethnograph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가 했으며 고고학도 알렉세이 티모셴코Aleksey Timoshchenko가 발굴을 주도했다.

발견 지점은 철도확장 공사 구간에 포함되 수년째 발굴 중인 시베리아 하카시아Khakassia 지역 아스키즈키Askizsky라는 곳 카미슈타Kamyshta 마을 근처. 이곳에서 저들은 문제의 마부 무덤과 다른 무덤들을 발견했다.

문제의 갈고리 유물은 러시아 고고학에서는 오래도록 '목적 불명의 유물'이라고 불렀으나

최근 중국에서 청동기 시대 마부 무덤과 전차 및 말 유물이 발견되면서 "이 유물은 전차 부속품"으로 추정되기에 이르렀다.
 

문제의 마부 무덤

조사단에 의하면 시베리아 무덤에서는 전차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갈고리 모양 청동 허리띠판은 후기 청동기 시대 무덤에 그 상징적인 대체물로 놓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마부" 무덤은 약 3,000년 전 루가브 문화 시대 무덤들 사이에서 발견되었다.

무덤은 대략 정사각형 돌무지 위에 흙으로 덮었으며 청동 칼, 청동 장신구, 그리고 독특한 허리띠 부품이 껴묻거리로 포함되어 있었다.

루가브 문화 청동기 시대 사람들은 주로 가축 사육에 종사했으며, 기원전 8세기 무렵 초기 철기시대에 타가르 문화Tagar culture의 스키타이인들에게 대체되었다고 본다.
 

발굴 현장. 오른쪽으로 기차길이 지나간다. 그 확장 구간에 포함되었다.

이 지역에서는 세 단계 청동기 시대 무덤이 발굴되었다.

가장 이른 시기는 기원전 11세기경 카라수크 문화Karasuk culture가 루가브 문화로 전환될 때의 무덤이고,

두 번째는 루가브 문화에서 유래한 마부가 있는 무덤이다.

세 번째는 기원전 8세기 이후, 타가르 문화 초기 바이노프 단계Bainov stage다.

예서 주목할 점은 내기 그간 줄기차게 주창한 마차 혹은 여타 수레 부품으로 그 전체 차량을 부장한 것으로 치환한다는 발상이다.

이는 한국 고고학 사정에 딱 맞아떨어진다.

왜 한국 무덤에선 수레 부품밖에 나오지 않는가?

그것이 곧 수레 전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개궁모가 나왔으면 개궁모를 묻은 게 아니라 그 개궁모가 부품인 수레 한 대를 묻은 것이다. 이른바 상징적 대용품이다! 

이 발상을 모르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