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폴리옹을 환장하게 만든 람세스2세

 
고대 이집트 파라오 중에서도 람세스 2세는 재위 기간이 길었던 것만큼 유독 관련 조각이 많지만, 개중에서도 대표할 만한 작품 중 하나가 이것이다. 

이 조각은 하파르Hafar 왕 조각상을 만든 것과 같은 검은 섬록암diorite과 극도로 단단한 불덩어리인 로제타Rosetta로 만들었다.

이집트 조각 걸작으로 꼽으로 이 조각은 이전까지 친숙한 왕실 공식 기관과는 다른 이미지로 그를 표현한다.
 

보면 왕은 위엄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케프레시 왕관 khepresh crown 을 쓰고 가슴에는 권위를 상징하는 헤카 홀 heqa sceptre 을 쥐었다.

투명한 예복은 그의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다.

샌들 아래서 이집트의 적들을 상징하는 아홉 개 활을 짓밟는다.(아홉개 활이 어디 있나?)

왕좌 측면에는 두 땅의 결합을 상징하는 상, 하 이집트의 매듭이 있는 문장 식물인 세마타위[sema-tawy]를 새겼다. 

왕조의 연속성은 그의 다리 양쪽에 있는 그의 아내 네페르타리Nefertari와 그의 아들 아문헤르케페셰프Amunherkhepeshef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Jean-François Champollion 샹폴리옹

 
이 조각상 얼굴은 람세스 2세 전임자인 세티 1세의 얼굴과 매우 유사하다.

이 때문에 아들이 아버지 동상을 슬쩍 해서 만든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하지만 조각이나 비문 모두 재작업 흔적이 눈에 띄지 않는다.

조각은 아마도 람세스 2세 통치 초기 작품일 것이다. 재위 30년에 사망한 네페르타리 여왕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동상은 토리노 이집트박물관 Museo Egizio 상징 중 하나다.

1824년 토리노에 머무는 동안 쓴 편지에서 샹폴리옹Champollion은 열정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거대한 인물의 아름다움과 감탄할 만한 완벽함…6개월 내내 나는 그것을 매일 보았고, 항상 처음 보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머리는 신성하고, 발과 손은 존경스럽고, 몸은 풍만하다; 나는 그것을 벨베데레의 이집트 아폴로[Egyptian Apollo of the Belvedere]라고 부른다…간단히 말해서, 나는 그것을 사랑하게 되었다. 
 

 
Cat. 1380
Material:
Stone / granodiorite
Dimensions:
196 x 70 x 105 cm
Date:
1279–1213 BCE
Period:
New Kingdom
Dynasty:
Nineteenth Dynasty
Reign:
Ramesses II
Provenance:
Thebes, Karnak / temple of Amun
Acquisition:
Drovetti collection, 1824
Museum location:
Sala 14 basamento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