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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5천년전 아일랜드 신석기 거대 무덤은 공동체 시설, 권력자 아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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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골 55구 분석 결과 친연성 없어

 

아일랜드 브루나보인 소재 신석기시대 거석기념물 통로무덤 대표격인 뉴그레인지

 
Archaeologists have long assumed that Stone Age tombs in Ireland were built for royalty. But a new analysis of DNA from 55 skeletons found in these 5,000-year-old graves suggests that the tombs were made for the community, not for a ruling dynasty.   

아일랜드 신석기 시대 대따시 무덤들은 하도 여러 번 소개했거니와,

금속기가 발명되지 아니한 그 시대에 우리네 황남대총 만한 크기 초대형 무덤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쉬 믿기지 않거니와

그 규모 때문에 흔히 그 시대 권력자 무덤이라 막연히 추정했지만 대략 5,000년 전 이 무덤에서 발견된 55구 유골에서 채취한 DNA를 새롭게 분석한 결과,

이 무덤들은 권력자들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한 시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지금의 아일랜드 땅에서는 대략 기원전 3900년 이래 기원전 2500년 무렵까지 인골과 화장한 유해를 담기 위한 "거석 기념물megalithic monuments"을 건설했다.

개중 일부 기념물은 우리네 횡혈식 석실묘 구조라 통로 무덤 passage tombs이라 일컬으며, 이 통로를 따라 인골이 집중 발견됐다. 
 

아일랜드 브루나보인 소재 신석기시대 거석기념물 통로무덤 대표격인 노스

 
4월 2일 케임브리지 고고학 저널 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에 따르면 더블린대학 고고학자이자 연구 주저자인 닐 칼린Neil Carlin 팀은 무엇보다 이 통로 무덤에 묻힌 사람 대부분이 가까운 유전적 연관성이 없음을 주목했다.

특정한 권력자 가문을 위한 시설이라면 당연히 인골들 사이에서 친연성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이 거석 기념물들은 왕릉이 아니라 사람들이 계절마다 모여 일하고, 잔치를 벌이고, 시신을 매장했던 장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접근 방식과 결론 역시 이렇게 보면 아주 단순하고 아주 명쾌하다. 

칼린은 거석 기념물이 신석기 시대 사람들에게 분명히 중요했지만 생물학적 관계와 반드시 연관되어 있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연구진은 나아가 아일랜드에서 농경이 시작된 지 4세기 이후 중요한 변화를 발견된다고 말한다.

즉, 초기 신석기 시대에는 작고 단순한 무덤들이 유전학적 연구에서도 발견되었는데, 이는 생물학적으로 더 가까운 소규모 공동체가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후기 신석기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이 더 큰 통로 무덤을 만들면서, 그곳에 묻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친척 관계가 더 먼 것으로 DNA 분석 결과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연구진은 신석기 시대 아일랜드에서 발견된 여러 통로 무덤이 서로 다른 집단의 사람들이 계절에 따라 함께 모여 의례 활동에 참여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이에 연구진은 신석기 시대를 강력한 왕조가 통치한 시대가 아니라 "더 평등한 사회"로 간주한다. 

이런 통로 무덤으로 대표적인 곳이 브루나보인이라는 곳으로 이에서는 뉴그레인지Newgrange와 노스Knowth, 그리고 다우스Dowth 같은 데가 있으며, 기타 지역에도 록크루Loughcrew 같은 데가 있다. 

많은 보강이 있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하지만, 이 신석기시대 거석기념물 시대에도 압도하는 권력자 집단이 보이지 않고 평등 사회에 가깝다는 점은 우리 선사시대 문화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국고고학의 경우 청동기시대 접어들어 권력자 집단이 나타났다고 보는 듯하다.

비파형동검? 그것을 부장한 이른바 송국리 유적 단계? 이 정도인가?

모르겠다.

하도 중구난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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