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고대 로마 유적에서 약 1,700년 된 목욕탕을 탐사하던 중 배수구에서 작은 보라색 덩어리 purple lump 하나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 정체를 몰랐지만, 나중에 조사해 보니 티리안 퍼플 Tyrian purple 이라는 희귀한 염료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Tyrian purple이라는 말은 지금의 레바논 티레Tyre라는 지역에서 나는 독특한 보라색 안료를 의미하니 티리안 퍼플보다는 티레 퍼플이라 표기하는 것이 맞는 듯한데, 일반 이 자리서는 이 논의는 미뤄둔다.
암튼 이 티리안 퍼플은 고대에는 매우 특별했고 금보다 더 가치가 있었다.
사람들은 권력과 부를 과시하기 위해 이 염료를 왕, 황제, 그리고 중요한 지도자들의 옷에 칠했다.
그런 까닭에 이 염료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
소량을 만드는 데도 수천 마리 작은 바다 달팽이 sea snails[바다조개]가 필요했고, 이 달팽이들은 지중해, 북아프리카, 모로코처럼 먼 곳에서 채집해야 했다.
덩어리에는 밀랍이 들어 있었는데, 이는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영국에서 티리안 퍼플을 발견하기는 매우 드문데, 이는 주로 바다에 가까운 따뜻한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 발견은 로마 제국이 어떻게 먼 거리를 오가며 상품을 거래하고 문화를 공유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저에 대한 추가 정보를 살피면 우선 이 소식 공개는 작년 3월에 있었으니,
희한하게도 이 발굴은 환경 및 광산 컨설팅 전문 회사인 워델 암스트롱(Wardell Armstrong)이 관리했다 하며 발굴 지점은 영국 북부 칼라일 크리켓 클럽 Carlisle Cricket Club 부지 내에 위치한 로마 목욕탕이라 한다.
[발견 위치. 상당히 북쪽이다]
Carlisle Cricket Club · 영국 CA3 9NS 칼라일
★★★★★ · 크리켓 클럽
www.google.com
문제의 안료는 탁구공만 한 크기다.
영국 지질학회(British Geological Society)와 뉴캐슬 대학교(Newcastle University)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이 덩어리에는 밀랍beeswax과 브롬bromine 흔적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는 고대에 매우 귀하게 여겨졌던 색소인 티리안 퍼플(Tyrian purple)의 고체 샘플일 것임을 밝혀냈다고 한다.
이 안료는 임페리얼 퍼플Imperial purple이라고도 한다.
이 프로젝트 수석 고고학자인 프랭크 기에코(Frank Giecco)는 "수천 년 동안 티리안 퍼플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인기 있는 색이었다"면서 "이는 우리가 북유럽에서 알고 있는 유일한 사례다. 아마도 로마 제국 어디에서도 사용되지 않은 페인트 안료 형태의 안료의 고체 샘플이 있는 유일한 사례일 것이다"고 했다.

티리안 퍼플은 엘리트 계층에게만 허락된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이 색은 황실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며,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가 이 지역을 방문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앞서 저 티리안 퍼플을 제조하던 대규모 염료 공장이 이스라엘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획기적 보라색 염료공장 이스라엘서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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