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고학 전문을 표방하는 경북 경산시립 박물관인 경산 임당유적전시관이 조만간 개관할 예정인 모양이라, 주최 측에서 관련 소식을 계속 이런저런 통로를 통해 업데이트한다.
보아 하니 5월 22일 정식 개관을 알리는 모양이라, 경산시로서 본다면 경산시립박물관(2007년 개관)과 삼성현역사문화관(2015년 개관)에 이은 세 번째 공립박물관이라,
여담이나 경산시가 그 막중한 역사에 견주어 세 개 공립박물관 숫자가 결코 많다 할 수 없거니와 이게 아주 웃긴 게 옆동네 경주라, 경주엔 박물관이 꼴랑 국립경주박물관 하나밖에 없다!
그에 견주어 적어도 박물관 쪽수로는 경산이 경주를 압도한다 할 수 있거니와, 물론 내실은 비교하기 저어한 대목이 없지는 않을 것이로대, 고고학 전문박물관으로서 신상이라, 그 내실이 어떠할지 궁금이 증폭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 면모야 문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터이고, 그렇다고 내가 뭐 뾰죽하게 저쪽에 관련한 정보가 보도된 이상 더 있을 수는 없어 조만간 한 번 찾아보고선 전반하는 인상을 말하고자 한다.
결국 이 박물관은 전시관을 표방했지만, 기성하는 여타 공립박물관과는 차별을 기할 수밖에 없으니,
그 대표라 할 경산시립박물관이 경산의 통사를 겨냥하고, 삼성현역사문화관이 말 그대로 경산을 대표하는 역사상 저명한 3대 셀렙 원효·설총·일연이라는 인물 중심임에 견주어
임당유적전시관은 글자 그대로 경산 지역 중에서도 임당이라는 특정한 지역을 맞춤한 것이라, 더욱 구체로는 삼국시대를 표상하고자 한다.
그에 걸맞게 이곳에는 임당동고분군이라 해서 삼국시대 초기 이래 신라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공동묘지라, 그에서 발단하는 고대문화를 조명하고자 한다.
현지에서는 명백히 신라로 귀속 복속된 이후에도 이른바 재지성을 들어 계속 이곳을 압독국으로 묶어두고자 하는 열망이 다대하나, 그 일정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왜? 오늘 당장 신라로 귀속된다 해서 그 정체성이 어디가겠는가?
나아가 저 무덤에 묻힌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대체로 이른바 지역에서 떵떵거리던 사람들임에 틀림없을 것이니,
그 지배세력이라 할 군주 필두하는 사람들이야 모조리 경주 출신이라 설혹 재임 중에 이곳에 죽었다 해도 귀장歸葬이라 해서 시체는 모조리 경주로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장사지냈을 것인 까닭이다.
결국 임당동에 묻힌 사람들은 경산, 곧 그 옛날의 압독을 지역 근거로 삼는 토호들이라,
그런 점에서 신라 복속 이후에도 그네들을 묶는 정체성 중 하나로 압독을 추출한다한들 그게 꼭 무리라고만은 할 수는 없다.

속내를 들여다 보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무엇을 논하기는 성급하나 드러난 양상을 보건대
첫째 명칭 문제거니와, 저 명칭 나름 이런저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겠지만, 딱 보면 고고학쟁이들 머리에서나 나올 수 있는 발상이라,
임당유적전시관?
이 촌스런 명칭 문제는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다.
이건 훗날 뜯어고쳐야 한다.
둘째 명칭도 그렇고 태생 배경도 그런데, 고고학에서 출발했다 해서 시종일관 고고학으로 낙착하는 패착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 점 실은 우려스럽기도 한데, 새어나오는 정보들, 홍보자료들 보면, 고고학에다가 지금 단계에서 생각할 수 있는 영상의 외피를 입힌 듯한 인상도 없지는 않다.
저 박물관은 태생 시점이 실은 묘하다.
AI가 본격 등장하기 직전에 준비되고, 그것이 본격화하는 단계에서 개관한다.
전반으로 보아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가미되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혹 이런 데서 미비한 대목들은 보강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나아가 모든 공립박물관이 봉착한 그 문제, 곧 인력과 예산이 어떨지 모르겠다만, 이건 안 봐도 비디오리라 본다.

전임 관장을 따로 두는지, 아니면 시청 공무원이 겸직하는지 모르겠으나,
전담 관장은 있어야 하며,
그런 관장은 미친 놈이어야 한다.
어줍잖은 정치권 떨거지나, 교수 나부랭이로는 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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