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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남부서 2,000년 전 매장지서 희귀 로마 유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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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쿠프Krakow 인근 2,000년 된 매장지에서 발견된 청동 용기. Credit: Institute of Archaeology, Jagiellonian University

 

작년 9월에 공개된 소식이라 이르기를 폴란드 남부 카지미에르자 비엘카Kazimierza Wielka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에서 희귀하고 중요한 2천년 전 로마시대 유물을 발견했다 한다.

크라쿠프Kraków 야기에우워스키 대학교Jagiellonian University와 고고학 전문 회사 프린시파트Pryncypat 연구진이 이끄는 조사팀이 신석기 시대부터 초기 청동기 시대까지 160점 유물을 회수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 중 하나는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2세기 사이, 로마 시대 이전 후기late pre-Romanperiod에서 초기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묘지였다.

이 묘지에는 시신을 매장하는 방식과 화장하는 방식이 혼재되어 있어 당시 다양한 매장 관습을 반영한다.

연구진은 매장 무덤 23기와 화장 무덤 4기를 확인했다.

2024년 8월 중순에 발굴된 화장 무덤 하나는 특히 희귀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화장된 유해는 시툴라situla라 일컫는 로마 시대 청동 항아리에 담았다.

 

이 유적에서 발굴된 프셰보르스크 문화 Przeworsk culture 매장지 중 하나. Credit: Michał Podsiadło/Jagiellonian University



야기엘로니안 대학교 수석 고고학자 요안나 자고르스카-텔레가Joanna Zagórska-Telega가 "거의 온전하다"고 묘사한 이 청동 항아리는 정교한 돌고래 모양 손잡이와 양식화한 돌고래 모양 다리가 특징이다.

놀라운 보존 상태를 자랑하는 이 시툴라는 폴란드에서 이러한 용기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발견이다.

이 용기를 포함해 이처럼 보존 상태가 좋은 유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용기와 관련된 부장품들은 당시 폴란드와 로마 제국 사이의 문화적, 무역적 관계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번 발견 시툴라를 포함한 그 기원은 여전히 학술적 논쟁 대상이다.

연구자들은 현재 이 용기들이 이탈리아 북부나 알프스 동부에 위치한 작업장에서 제작되어 로마 국경 북쪽 지역인 바르바리쿰Barbaricum(현재 폴란드 포함)으로 거래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한다.

 

발굴 유적과 출토품들 Credit: Michał Podsiadło/Jagiellonian University

 

자고르스카-텔레가에 따르면, 이러한 청동기 초기 형태는 주로 기원전 후반 중부 유럽에 큰 영향을 미친 켈트족과의 무역을 통해 이 지역에 유입되었다고 한다.

기원전 3세기에서 서기 5세기 중반까지 번성한 프셰보르스크 문화Przeworsk culture 권에서 이 시툴라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이러한 연관성을 뒷받침한다.

화장 항아리와 함께 발견된 유물들은 시신이 남성 전사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항아리 근처에서는 칼, 창촉, 방패 장식과 같은 철제 무기들이 발견되었다.

이 무기들은 매장 의식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구부리고 불태워졌는데, 이는 기원전 마지막 세기와 기원후 초기 프셰보르스크 문화와 바르바리쿰 지역에 거주한 다른 집단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관습이다. [이것이 바로 훼기毁器다.]

자고르스카-텔레가는 "무기를 의식적으로 파괴하여 시신과 함께 무덤에 넣는 것은 프셰보르스크 문화의 특징"이라고 지적하며, 이 전사의 신원을 더욱 확고히 했다.

 

Credit: Michał Podsiadło/Jagiellonian University. 이걸 보면 청동칼도 발견된 모양이다.



특히, 이 발견은 화장이 주를 이루던 문화에서 유골이 발견된 드문 사례다. 프셰보르스크 사람들의 전형적인 매장 방식은 화장이었지만, 이 묘지 일부 무덤에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묻혀 있었고, 장신구와 의류 품목과 함께 매장되었다.

이러한 매장 관습의 변화는 프셰보르스크 문화권에서는 드문 일이다.


청동 시툴라와 기타 유물에 대한 추가 분석이 진행 중이며, 연구진은 용기의 금속 성분과 내부에 묻힌 화장 유골을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항아리의 제작 기술과 사망자의 연령 및 성별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황을 고려할 때 매장 시기는 기원전 1세기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은 폴란드에서 시툴라가 희귀하기 때문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야기엘로니안 대학교 대변인인 카밀 시코라Kamil Sikora에 따르면, 프셰보르스크 문화가 번성한 지역에서 이러한 용기는 단 7개만 발견되었으며, 그중 4개만 매장용 항아리로 사용되었다.

또한, 카지미에르자 비엘카 시툴라는 이처럼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몇 안 되는 유물 중 하나다.

Institute of Archaeology, Jagiellonian University (Crac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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