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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놀티Nick Nolte와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가 주연한 1994년 영화 <I Love trouble>로 기억한다.
이 영화에서 닉 놀테는 한때 명성을 날린 기자지만, 그건 과거형이라
지금은 노땅 기자로 손쉬운 컬럼이나 쓰는 한량으로 책 쓰고 강연해서 탱자탱자하는 퇴물이다.
이 친구는 마감시간이 걸리면 매양 옛날 자기 기사를 찾아서는 그걸 긁어서 후다닥 칼럼을 쓴다.
나는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옛날 자기 기사를 긁어다가 우라까이를 하고는 혼자서 하는 말이....
"I am a genius"
(2014. 6. 1)
****
이야기 전개야 뻔하다.
그런 한량 노땅 퇴물기자가 젊고 싱싱한 후배 기자를 만나면서 개과천선
그 옛날의 민완기자로 돌아가서 거대한 부패 혹은 악을 캐고서는 그것을 폭로한다 뭐 이런 줄거리라
그 결말은?
언제나 버킹검이라, 둘이 알콩달콩하는 장면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던가 한다.
그 한때로 먹고 사는 사람 얼마나 많겠으며, 나 역시 그렇지 않다고 결코 장담할 수 없다.
나야 그 현직을 떠났으니, 조금은 홀가분해졌다 해도,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환상에 젖어살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그 화려한 시절조차 없는 사람들이 더 문제 아니겠는가?
가장 불행한 사람이 팔아먹을 과거조차 없는 사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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