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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국립박물관과 공립박물관을 구별하는 두 가지 징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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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무성한 어느 박물관. 국립이겠는가 공립이겠는가?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마당에 잡초가 무성하면 공립박물관이요

가을이나 겨울철도 아닌데 주변 숲에 낙엽이 쌓여 있음 공립박물관이라 보면 틀림없다. 

공립박물관이 처한 처한 처참한 현실로 저 잡초, 저 낙엽 만한 것이 없다. 

이리 된 까닭을 중앙에서는 지방정부 책임 방기라 본다.

그런가?

그래 솔까 세우는 데 관심 있고 운영에는 관심 없는 지자체인들 어찌 모든 부문에서 무죄이리오?

당연히 일정 부문 책임 있고 그에서 면탈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총은 주고 총알을 주지 않은 꼴이니, 지자체인들 누군들, 저걸 저리 방치하고 싶어서 저리했겠는가?

세수라는 세수, 세금이라는 세금은 죄다 중앙에서 뽑아가고, 인구는 다 수도권으로 쥐어 빨아들이는 판국에 지역에 뭐가 남아서 한가롭게 저런 박물관에 투자하겠는가? 


여름철 낙엽 무성한 어느 박물관. 국립이겠는가 공립이겠는가?



유물이라는 유물, 쓸 만한 유물은 죄다 중앙에서 뽑아가 버리고 지역에는 온통 짜가요

진품이라 해 봐야 죄다 엄마 아부지, 할매 할배 쓰던 농기구요 똥바가지가 전부이며,

그나마 쓸 만한 유물이라 해 봐야 전적류라 해서 전시해서는 죄다 개똥폼도 나지 않는 종잇쪼가리 천국인 판국에 무슨 한가롭게 박물관은 운위하겠는가?

함에도 이런 사정은 전연 고려치 아니하고, 때마다 박물관 인증평가니 해서 닥달을 해대고,

실사 나온 놈들이라 해 봐야 모조리 국립에서 단물만 쪽쪽 빨아먹던 놈들이라, 그런 단물 쪽쪽 빨아먹던 기억으로 지역을 재단하니 지역이 살아남을 재간이 있겠는가? 

잡초 무성한 공립박물관, 여름철에도 낙엽 무성한 공립박물관을 어찌해야 하겠는가?

무엇이 시급한가?

이제는 정말로 심각히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한가롭게 어떤 사정 좋은 국립박물관 혹은 상대로 사정이 좋은 공립박물관에 모여 박물관의 미래를 논한다며,

저런 생존과 직결하는 문제는 팽개친 채 온통 국가 위주, 국립박물관 위주, 상대로 사정이 좋은 어느 대도시 공립박물관 준거로

박물관은 이러해야 한다는 한가한 놀음이나 일삼아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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