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셉템버September다.
본래 로마 달력에서 9월은 7월이었다.
그 September 뿌리인 라틴어 septem은 seven 이었다.
영어 단어 seven은 셉템에서 유래한다.
그렇다고 본래 7월이 훗날 9월이 되었다 해서 두 달이 실제로 밀린 것은 아니었다.
7월 셉템버와 9월 셉템버는 같은 기간을 지칭했다.
어찌된 일일까?
이는 1년 시작을 언제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로마 책력으로는 가장 오래됐다 하는 로물루스 달력에서는 지금의 3월이 1년 시작이었다.
그러니 이에서 출발하는 7번째 달 셉템버가 지금의 9월이다.
3월 새해 시작은 기원전 451년 무렵에 책력이 변경하고 1월에 첫해가 되면서 9월이 된다.
다만 책력 변경 이후에는 달 명칭을 바꿔야 했지만, 바꾸기 귀찮다해서인지 그대로 갖고 갔다.
1년 시작점을 기준으로 중국에서도 책력이 달라진다.
동아시아에서는 10월, 11월, 12월, 1월 등등 1년 시작점이 굉장히 다양했다.
동아시아 책력과 비교할 때 로마력 또한 월별 혹은 계절별 대표성 행사를 거론한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롭다.
동아시아의 경우 농가월령가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저쪽 셉템버 9월은 대표적으로 어떤 일을 한다고 거론했을까?
저 앞 사진 모아지크는 튀니지 엘 젬El Djem에서 출토한 서기 3세기 유물로 튀니지 수스 고고학 박물관Sousse Archaeological Museum에 있다.
저건 두 남자가 포도를 밝아 짓이기는 모습을 형용한다.
포도주 만드는 과정이다.
그 옛날 커크 더글러스가 주연한 영화 오디세이인가 하는 한 장면에 저런 식으로 포도주를 만드는 모습이 있다.
이건 재료가 상아인데 늙수구레한 한 남자가 포도를 따는 장면을 묘사한다.
저 라틴어말이다. 보나마나 September다.
곧 9월에 포도를 딴다는 뜻이다.
비잔틴시대 10~11세기 유물로 베를린 쿤스트 박물관 Berlin kunst museum 소장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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