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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공동 기자회견 직후 국방부 대북정책관실에서 배포한 백 브리핑 자료다. 이를 보면 공동유해발굴 건이 들어가 있음을 본다.
유해발굴은 현재까지는 국방부 산하 전문 조사기관이 전담했다. 이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국방부 유해발굴에는 고고학도가 생각보다는 깊이 개입된 지 오래고, 실제 고고학 종사자가 많다. 다만, 이 유해발굴 역시 고고학적 조사방식을 폭넓게 도입해 고고학적 지식을 좀 더 많이 가미해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나는 본다.
한데 이에서 문화재계가 주목해야 할 대목은 휴전선 일대에 포진하는 역사유적 공동 조사 추진 방침이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사대상지가 있을까?
그 대목이 이 백브리핑 자료에는 다음과 같이 좀 더 자세히 부연해 등장한다.
비무장지대내 역사유적 공동조사・발굴
(2조 ④항) 쌍방은 비무장지대 안의 역사유적에 대한 공동조사 및 발굴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다.
◦정부는 DMZ내 역사유적을 민족정체성 회복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민간 차원의 공동조사 및 발굴 추진
◦남북군사당국은 이러한 남북간 문화교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역사유적에 대한 공동조사 및 발굴 관련 지뢰제거, 출입 및
안전보장 등 군사적 보장대책을 마련
◦우선 조치로 DMZ내 ’태봉국 철원성‘ 등 발굴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남북군사당국간에 의한 군사적 보장 합의 선행 필요
∙남북군사당국간 합의를 통해 역사유적에 대한 공동조사 및 발굴 관련 지뢰제거, 출입 및 안전보장 등 군사적 보장대책 마련
◦남북간 군사적 보장 합의를 통해 관련 당국에서 필요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 마련
∙이는 남북 공통의 역사유적을 복원하고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 가능
이에서 보듯이 그 구체 대상지로 궁예도성이 등장한다. 이 궁예도성을 이 문서에서는 '태봉국 철원성'으로 부른다. 물론 이렇다 해서 당장 궁예도성이 발굴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보다시피 이는 추진 방침을 선언한 데 지나지 않고, 더구나 지뢰지대라 조사에 앞서 무엇보다 그 제거 작업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그 중앙을 동서로 관통하는 군사분계선 처리 문제도 골치 아프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까닭에 궁예도성이야말로 더없이 남북교류협력에서 지닌 상징성을 클 수밖에 없다. 이곳을 조사한다 함은 휴전선이 뚫림을 의미한다. 단순히 공동조사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명실상부 공동발굴조사다.
그런 꿈과 같은 날이 있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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