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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병산서원은 1978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다가 거푸 세계유산 타이틀도 썼으니 한국의 전통마을 양동마을과 하회마을 중 일부로 들어가 세계유산이 되더니 얼마전엔 한국의 서원에도 이름을 올려 두번째 세계유산 타이틀을 쥐었다.
만대루晩對樓는 이곳 병산서원을 구성하는 핵심 건축물이라 그런 만대루가 뚝 떨어져 나와 이제는 보물이 되었단다. 비단 이만이 아니라 이와 사정이 엇비슷한 기존 문화재구역 서원과 향교 구성 건축물 중 역사성 건축미 등이 뛰어난 것들이라 해서 그것만 뚝 떼어내 무더기로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했다.
논한다.
중복투자다. 것도 이중삼중사중 중복투자다.
물론 개별 건축물을 떼어내 그 자체 가치를 현창하는 일이 썩 무익하지만은 않을 것이로대 만대루가 보물이어야만 가치가 더 빛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보물지정한 건축물이 거개 다 이 모양이다.
왜 이런 일이 빚어지는가?
첫째 정부부처 하는 짓이 부서 단위, 특히 과 단위로 이뤄지는 까닭이다. 같은 문화재청이라지만 사적담당, 세계유산 담당, 보물 담당부서가 다 다르다.
둘째 건축학도 혹은 문화재위원회 농간이다.
용역에 눈먼 자들 배후농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저 조사한다고 또 국민세금 흘러들어갔다.
만대루가 사중 문화재 타이틀을 뒤집어쓰야 하는 마뜩한 이유를 나는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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