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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득신金得臣(1754~1822)의 강상회음江上會飮.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그림에서 등장인물들은
아무리 봐도 생선을 구워 먹는 것 같지가 않다.
일단 생선을 구운 풍로나 불이 주변에 없고,
왼쪽 아래 등장인물은
생선회 몇 점을 채소와 섞고 있는 것 아닌가?
조선시대 일기를 보면
민물생선 잡으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회쳐 먹는 장면인 것이 이색적인데,
당시 생선회 레시피 중에는
생선회를 잘게 썬 채소와 섞어 여기에 간장등을 넣고 비벼 먹는 요리가 있다.
생선회는 꼬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썰어서 백지 위에 펼쳐 놓아 물기를 말리는데 이때 실처럼 가늘게 썬다. 무를 가늘게 채를 썰어 헝겊에 담아 쥐어 짜내어 생강, 마늘 약간과 머물러 생선회를 접시에 담아서 겨자, 고추, 식초를 뿌린다.
이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 양반들이 만약 생선회를 먹은 것이라면
아마 모두 간흡충에 걸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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