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경상남도에서 지원하는 ‘2024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 일환으로 경상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이곳 방하리 고분군(둔덕면 방하리 385-1번지)에 발굴조사한 결과
320㎡라는 넓지 않은 면적에 돌덧널무덤[목곽묘木槨墓] 2기와 돌덧널무덤[석곽묘石槨墓] 8기, 구溝[도랑] 2기를 필두로 하는 가야시대 흔적과 신라시대 유산들인 돌방무덤[석실묘石室墓] 2기와 도랑 1기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말했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 움무덤[토광묘土壙墓] 1기, 시대미상 기둥받침시설 1기, 기둥구멍[주혈柱穴] 1기 등 18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이 무덤 유적에서 나무덧널무덤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한다.
가야시대 유물로는 소가야양식 토기류와 도끼, 낫, 못, 화살촉, 작은칼을 비롯한 여러 철기가 수습됐다.
나아가 작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가야 무덤에서는 바닥에다가 깨뜨리린 토기 파편들로 시신 안치대[시상屍床]를 마련한 사례가 높게 나타났다.
이런 모양은 최근 해남군에서 대한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해남 읍호리고분 조사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신라시대 석실묘 두 곳 중 주변을 두른 도랑인 주구周溝는 한 곳에서 확인되거니와 그 무덤 매장시설은 공중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사각형인 점이 특징이다.
이 무덤은 기존 가야무덤을 파괴하고 만들었으니, 그 폼새는 2019년 같은 곳에서 조사한 돌방무덤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 방하리 무덤 유적은 가야와 신라 무덤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곧 5세기 중후반에서 6세기 전반기 무렵에는 가야무덤이, 6세기 중후반 이후에는 신라 무덤이 들어서는 변화를 보여준단다.
따라서 이 무덤 유적은 거제가 가야권역에서 신라권역으로 편입되는 과도기 양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거제군은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에 조사하다 그에서 인접한 데로 무덤 분포 양상이 번져 이곳을 골라 그 일부(320㎡)를 확장한 것으로, 17일 오후 2시 발굴현장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이전 2019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으로 이곳을 시굴조사하면서 무덤 분포 양상 대강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지난해에는 정밀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345㎡라는 넓지 않은 면적에 가야 석곽묘 17기, 신라 석실묘 6기가 드러났다.
더구나 도굴 피해가 없는 무덤이 다수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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