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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국립공주박물관] 기획전시 <무령왕릉 발굴50년> 리뷰

by 여송은 202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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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6.(목) [국립공주박물관] 기획전시 / 무령왕릉 발굴50년-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

올해가 무령왕릉 발굴 50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1971년 7월 그 위대한 모습을 처음 세상에 드러 낸 후로 무려 50년이 흐른 것입니다. 무령왕릉 발굴에 관한 신화 같은 이야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익히 알고 있을 듯 합니다.

이번 공주박물관 기획전시는 무령왕릉 발굴 50년을 맞이하여 개최한 전시로, 이를 기념하여 무령왕릉 출토 유물 5,232점 전체를 공개하였다고 합니다.

진격의 진묘수 안녕?

상설전시실(웅진백제실) 입구


전시실은 기존 상설전시실(웅진백제실)과 기획전시실 두 곳을 활용하여 전시를 구성하였습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기존 상설전시실(웅진백제실)을 보고 기획전시실로 이동했습니다. 전시실이 끝과 끝이라 전시 흐름이 끊긴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공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감안하고 보았습니다.

전시실을 처음 들어오면 반기는 받침있는 은잔

받침있는 은잔(왕비) / 왕비의 머리 쪽에 놓여져 있었고 청동제 받침과 은잔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 공주박물관 도록 겉 표지가 <받침있는 은잔>을 위에서 찍은 모습으로 기억합니다. 여덟개의 금색 꽃잎 위에 앙증맞은 봉오리가 톡하고 맺혀 있어 '참 아름답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접 실견하게 됩니다.

안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무령왕

상설전시실(웅진백제실) 전시 모습


상설전시실(웅진백제실)은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느낀 것이 전시실의 전체적인 분위기, 즉 왕릉 안 같은 웅장한 느낌은 그대로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기획전시실과 같이 연계하여 전시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유물의 위치와 전시대 등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무덤 안에 들어 온 듯한 신비한 분위기의 이 전시실이 좋습니다.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

금제관식(왕)

금제관식(왕비)

청동거울(왕) 뒷면

청동거울(왕) 앞면

글자가 있는 은제 팔찌(왕비)

투명 유리 유물대 안에 전시 되어 있는 유물

인동연꽃무늬 벽돌


누군가 저에게 전시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유물이 무엇이었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연꽃무늬 벽돌'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다른 화려한 유물들도 많았지만, 이 유물이 유독 정이 갑니다.

인동연꽃무늬 벽돌, 연꽃무늬 막새


상설전시실(웅진백제실)은 큰 변화 없이 정직하게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세 면으로 유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만든 투명유리 전시대가 유물을 관찰하는데 그렇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왜 이런 방법으로 전시 했는지는 알겠지만, 조명 빛에 면이 얼비쳐 보는데 조금 불편했습니다.

기획전시실로 가는 길


두근두근.
기획전시실로 이동했습니다.

기획전시실 입구 / ‘전시를 열며’가 적힌 쪽이 당연히 입구이겠지만, 출입구가 헷갈린다.

무령왕릉 내부의 아치형을 모티브로 전시실 내부를 꾸몄다.

진묘수 엉덩이

무령왕릉 벽돌 전시 모습

묘지석(무령왕) / 이 묘지석이 출토됨으로써 누가 묻힌 무덤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께서 나이가 62세 되는 계묘년(523년) 5월 7일에 돌아가셨다. 을사년(525년) 8월 12일에 안장하여 대묘에 올려 모시며 기록하기를 이와 같이 한다.

묘지석(왕) 뒷면 / 간지도 / 가장자리에 선을 새기고 방향을 가리키는 십간(十干), 십이지(十二支)를 안쪽을 향해 사겼다.

묘지석(왕비) / 왕비 묘지석은 왕의 매지권 뒷면을 이용해 만들었다. 발견 당시 왕비 묘지면이 위를 향해 놓여 있었고, 그 위에 오수전 한 꾸러미가 놓여 있었다. 왕비가 돌아가시고 대묘에 모셔진 529년경에 매지권 뒷면에 묘지를 새긴 뒤 오수전을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 병오년(526년) 11월 백제국왕태비가 천명대로 살다 돌아가셨다. 서쪽의 땅에서 삼년상을 지내고 기유년(529년) 2월 12일에 다시 대묘로 옮기어 장사지내며 기록하기를 다음과 같이 한다.

왕과 왕비 묘지석의 무게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흑유병에 얼마만큼의 물이 들어가는지가 이 유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무령왕릉 출토 직물 금금(錦), 라(羅) 재현품

베개와 발받침(왕비)

베개와 발받침(왕비)

베개와 발받침(왕)

발받침(왕)

목관에 사용된 다양한 모양의 못

유물의 금함유량을 묻는 퀴즈


국립공주박물관의 지난 특별전시 중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가 있었습니다. 그 전시에서도 전시 중간 중간 재미와 유물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퀴즈/문구 가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금동신발은 왜이렇게 클까요?’, ‘금동신발을 진짜 신고 다녔을까요?’, ‘신발 바닥에 뾰족뾰족한 왜그럴까요?’ 등 관람다 시선에서 정말 궁금할 법한 것들, 또 퀴즈의 해답을 통해 유물을 더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봤던 유물과 연계된 퀴즈들은 글쎄요… 퀴즈로 무엇을 알려주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금제모자모양 장식, 곱은옥

유리구슬

유리구슬

금제장식


'무령왕릉 발굴50년-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 라는 전시 제목만 보고, 발굴 50년의 역사와 이에 담긴 이야기를 전시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전시는 이부분 보다는 '발굴유물 5,232점 공개' 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물론 유물 자체만 본다면 더할나위 없이 멋진 전시지만, 전시라는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본다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전시 에필로그


이번 기획전시는 5,232점을 모두 공개하는데 의의를 두기에 전시기획에 다른 이야기를 굳이 입히지 않아도 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유물 자체를 오롯이 잘 보여주느냐?' 이 부분도 저는 물음표 입니다. 내용은 사라지고 전시 공간에서 모든 점수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만 느껴졌습니다.

또한 두 전시 공간(웅진백제실/기획전시실)의 전시 톤을 다르게 한 부분도, 기획전시실을 밝은 톤으로 한 것도, 기획 의도를 보여주는 면에서 과연 효과적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 분명한 것은 이번 전시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5천여점의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령왕릉 발굴 50년'이라는 역사적인 성과, 그리고 이를 방증하는 수많은 출토 유물 자체는 여전히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하지만 이를 보여주는 전시 기법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남아 글이 길어졌습니다.

전시는 2022년 3월 6일(일) 까지라고 합니다. 5천여점의 무령왕릉 출토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면에서 귀한 전시이니 기회 되신다면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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