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에서 재밌게 본 전시 중 하나입니다.
한국과학문명관에서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동궐도」에서 과학 기기 찾기 !
조선시대 그림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윌리를 찾아라!’ 같아요! 눈 크게 뜨고 그림의 구석구석을 뜯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풍기석(풍기대)
“바람의 부는 방향과 그 흐름의 세기를 측정하는 깃발을 꽂는 대석으로서 밑에 하대석을 놓고 위에 돌기둥을 세운 것이다. 돌기둥 상부에 깃대를 꽂는 구멍을 깊이 파서 깃대를 꽂게 되어 있다.”
혹시 찾으셨나요?
일명 바람깃대인 풍기대는 영조 46년(1770)에 석대를 2개 만들어서 창경궁과 경희궁에 각각 설치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는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잉??
저는 어찌 한 번을 못 봤을까요?
못 본 것이 아니라 관심있게 안 본 거겠죠?
어쩌면 봤는데도 그대로 슥- 지나 갔을 수도!
동궐도에는 풍기대가 세 곳에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 경복전기지의 앞 마당
• 희정당 우측의 석단 위
• 지금은 사라진 동궁인 중희당의 마당
자 그럼 다른 과학 기기들도 찾아 볼까요?
중희당(重凞堂)에 풍기대, 앙부일구, 적도의, 측우기 가 모두 모여 있네요?
중희당은 창덕궁의 건물로, 왕세자가 머무는 동궁의 정당(正堂)이었으나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네 가지 유물을 모두 찾았는데요, 여러분은 찾으 셨나요?ㅎㅎ
역시 과학관 답게, 동궐도에서 천문 관측과 관련된 기기•기상 관측과 관련된 기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윌리를 찾아라!’ 처럼 숨은 그림 찾듯, 동궐도에서 유물을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또 전시실에서 동궐도 속에 나온 유물 모형을 볼 수 있어 실제로는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작동했는지, 어떤 기능을 했는지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작은 네모에서 손가락으로 이미지를 확대해서 보는 거에 익숙하니...ㅎㅎㅎ 동궐도의 고해상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코너가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학관에서 만나는 과학기기의 역사?!
역사 속 과학기기?!
저는 개인적으로 과학관에서 역사 이야기를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다만 체험 위주의 다른 전시관에 비해 감상 위주의 전시로 구성 되어 있어서 연관된 활동지(내용 등)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국립과천과학관 속 한국과학문명관에도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
https://www.sciencecenter.go.kr/sci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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