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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군산 앞바다가 쏟아낸 숫돌의 사회경제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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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바다서 고려청자·숫돌 추정 유물 등 356점 추가로 발견
김예나 / 2022-12-06 10:30:01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발굴 성과 공개…'숫돌' 100점 무더기 확인은 처음
작년부터 확인된 유물만 570점 달해…"오랜 기간 해양 교류 거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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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바다서 고려청자·숫돌 추정 유물 등 356점 추가로 발견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발굴 성과 공개…′숫돌′ 100점 무더기 확인은 처음작년부터 확인된 유물만 570점 달해…"오랜 기간 해양 교류 거점 역할"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전북 군산 고군

k-odyssey.com


군산 옥도면 고군산군도 해역에 위치한 이번 발굴 해역은 전통시대, 특히 고려시대에 국제무역항로 혹은 각종 물자를 실어 나르는 국내선이 기항하는 서해안 연안항로 거점 중 하나였으니,

경부고속도로로 치자면 추풍령휴게소 같은 데라, 선박들이 바람을 피하거나 기다리는 곳으로 이용한 곳이다. 개중에서도 선유도는 「선화봉사고려도경」에서 이미 고려를 오가는 사신을 맞아 고려 조정에서 대접하던 군산정群山亭이라는 국립 호텔이 있던 곳이다.

각종 유물
청자류. 대접과 접시 주종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20년 주변 해역에 대한 수중문화재 발견신고를 접수하고는 지난해 이래 죽죽 탐사를 통해 각종 유물 214점을 수습한 일을 발판으로 삼아 올들어서는 지난 4월 이래 본격 수중 발굴조사를 벌였으니 그 결과를 오늘 저리 공포했다.

작년 탐사에서는 선적한 상태 그대로로 보이는, 다발에 묶인 청자 접시와 대접 81점을 확인하는 한편, 난파 당시 그 선박에서 유실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제 닻과 노櫓, 닻돌이 확인됐다. 이것으로 보아 이 일대에는 침몰선박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이번에 그걸 찾겠다고 달라들었으니 선박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신 356점에 이르는 각종 유물을 건져올렸다.

분청사기
백자랑 청화백자


이번 조사 특징을 연구소는 "다양한 시대의 유물들이 넓은 범위에 걸쳐 확인되어 해당 지역이 오랜 기간 해양교류의 거점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적시하거니와, 다양한 시대 유물이란 조선시대도 있고 고려시대도 있고 암튼 짬뽕이라, 시대별로 망라한다는 뜻이다.

이는 특정한 침몰선박에서는 있기 힘든 현상이다. 특정한 선박이 침몰했다면 그 시대를 증언하는 유물이 집중으로 나와야 정상이다. 하지만 닐리리 짬봉. 가능성은 하나밖에 없다. 이곳에서 자주 선박이 침몰됐다!!!! 그러니 무역항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종류별로 가장 많이 발굴된 유물로는 12~14세기 무렵 제작품으로 평가되는 고려청자라, 역시 고려시대에 압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청자는 기종별로 보면 대접(발)∙접시∙완을 비롯해 실생활 용기가 주류를 이루니 왕실 같은 데다가 공납하던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구름과 봉황을 뒤섞은 운봉문雲鳳紋∙국화와 넝쿨무늬인 국화당초문菊花唐草紋)을 새긴 상감청자도 있댄다. 오잉? 그렇담 얘기가 달라지는데?

중국 꺼...왼편은 원대 냄새가 난다???


조선시대 분청사기∙백자도 있고, 운송 및 선상에서 각종 음식물을 저장하기 위한 것으로 추단하는 도기도 다수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말하나마나 선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이다. 이들 도기는 강진과 부안 등지 전라도 일대 가마에서 생산품으로 추정된댄다. 이걸 어케 알아? 개돼지도 3년만 도기 만지면 안다.

나아가 송대 이래 중국 도자기도 발견됐는가 하면 심지어 삼국시대 토기도 나왔다. 오잉? 삼국시대에도 그렇담 이곳이?

더 주목할 대목은 숫돌이다.

그간 숫돌 혹은 그 추정품은 대개 선상용품으로는 한두 점 딜링 나오거나 2015년 태안 마도4호선의 경우 15점을 새끼줄로 묶은 상태로 출토했지만 이번엔 디글디글 100점이 무대기로 나왔다. 한꺼분에 어딘가에다가 실어나르기 위한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숫돌. 무굽겠다. 그래서 침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보면 나주 지역 공납품貢納品으로 숫돌이 보인다. 이를 취신할 적에 아마도 이들 숫돌은 나주 같은 데서 생산해다가 어디론가, 말할 것도 없어 한양으로 나르다가 침몰했을 것이다.

문헌에만 실로 외롭게, 그리고 아무런 맥락없이 딜리딩 남은 그 숫돌이 떼거리로 나왔다. 이 숫돌을 통해 그 시대 사회경제사 전체를 쓸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역사학 아니겠는가?

두고 보자, 누군가 숫돌 이야기를 들고 나올지. 제발 부탁인데 고고학은 참아주라. 그림 그리고 유형 분석밖에 못하잖아?

조사 해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발표자료 전문을 전재한다.


해양교류의 거점,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과거 정박지 확인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도자기∙숫돌 등 570여점 유물 발굴 성과 공개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올해 4월부터 실시한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성과를 공개한다.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곳으로 선유도∙무녀도∙신시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고군산진 지도」에서 확인되듯, 국제 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으며, 선박들이 바람을 피하거나 기다리는 곳으로 이용되었다.

특히, 선유도는「선화봉사고려도경」에서 고려로 오는 사신을 맞아서 대접하던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으로 언급된다.

* 고군산진 지도(古群山鎭 地圖): 1872년에 전라도 각 부(府), 군(郡), 현(縣), 진(鎭)에서 만들어 올린 채색지도 중 만경현(萬頃縣)에서 제작한 고군산진의 지도
* 기항지: 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르는 항구
*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송나라 사신 서긍이 1123년 고려 방문 당시 경과와 견문을 적은 여행보고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20년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에 대한 수중문화재 발견신고를 접수하고, 작년 탐사를 통해 214점의 유물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당시 선적되었던 형태 그대로의 청자다발 81점이 확인되었고, 난파 당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제 닻과 노(櫓), 닻돌 등 선박 부속도구들이 함께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조사해역 인근에서 고선박이 난파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수중발굴조사에 착수하여 356점의 유물을 추가로 발굴하였다.

* 닻돌: 나무로 만든 닻을 물속에 잘 가라앉히기 위하여 묶는 돌

이번 조사에서 다양한 시대의 유물들이 넓은 범위에 걸쳐 확인되어 해당 지역이 오랜 기간 해양교류의 거점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사에서 가장 많이 발굴된 유물은 12~14세기경에 제작된 고려청자로, 대접(발)∙접시∙완 등의 일상용기가 주를 이루며, 구름과 봉황의 무늬인 운봉문(雲鳳紋)∙국화와 넝쿨무늬인 국화당초문(菊花唐草紋) 등이 새겨진 화려한 상감청자들이 눈에 띈다.

청자와 더불어 조선시대에 제작된 분청사기∙백자, 운송 및 선상 저장용으로 보이는 도기들도 다수 확인되었는데 강진, 부안 등 전라도 일대의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과거 중국과의 국제교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인 중국 송대 이후의 도자기 일부와 고군산군도 해역이 고대부터 활발한 해상활동의 무대였음을 알 수 있는 삼국시대 토기,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 등이 출수되었다.

특히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의 경우 그동안 선상용품으로 1~2점이 출수되거나, 2015년 태안 마도4호선 발굴에서 15점이 새끼줄로 묶여져 확인된 사례는 있으나, 이번처럼 100점이 무더기 상태로 확인된 경우는 처음이다.

고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나주의 공납품(貢納品)인 숫돌을 조정에 바쳤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유물들도 공납품으로 운송하다 배와 같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 태안 마도4호선: 나주에서 출발해 廣興倉(現 서울 마포)으로 향하다 태안 앞바다에서 침몰된 조선 초기 조운선으로 분청사기, 목간 등 380여 점의 유물이 출수됨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향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선적했던 배의 정확한 출항지와 목적지, 유물의 성격 등을 명확히 밝혀내고, 해양문화유산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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