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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월드컵에서는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도 환호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거함 독일에 2-0으로 완승한 여파였다.
1, 2차전 결과가 좋지는 아니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는 가능성은 희박했던 이유도 톡톡했으리라 본다.
U-20 월드컵에선 우리가 결승까지 올랐다.
누구도 예상 못한 선전이었고, 그래서 기적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그런 어린 친구들이 방금 끝난 우크라이나와의 마지막 결승에서 1-3으로 분패하고 눈물을 흘린다.
이것이 아이러니다.
준우승은 박수를 넘어 갈채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당장의 패배가 좀 쓰리다.
이것이 냉혹한 스포츠 세계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은 저들에게 그래도 잘했다는 말이 결코 위로가 될 수는 없으리라.
당장의 패배가 그만큼 아픈 까닭이다.
그래도 내가 이 말은 해야겠다.
너희 때문에 이 즈음 행복했노라고.
그래서 너희가 대견하기만 하다고 말이다.
*** 나야 축구광인 까닭에 꼭 일이 아니었다 해도 생중계로 결승을 지켜봤을 테지만, 문화부 역시 업무와 연동해서 시청률 기사를 실시간으로 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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