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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古의 일필휘지

꽃남, 화랑花郞

by 버블티짱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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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한집>은 고려 중기의 문인 이인로李仁老(1152-1220)가 지은 시화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파한집>에는 고려 이전, 특히 신라시대 이야기도 적잖이 들어있다. 김유신과 천관녀 이야기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도 아닌 <파한집>에만 실려있는 것처럼, 그가 담은 신라 이야기는 상당히 사료적 가치가 높다.

그 중 권下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화랑 얘기를 보자.


이 글만으로 우리가 대
강 알고 있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치는 우국지사" 화랑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글자 그대로 "꽃남"들을 뽑아서 일종의 마스코트를 삼은 듯이 묘사하고 있는데, 신라시대에 화랑이 어땠는지는 둘째치고, 고려 중기 "화랑"의 이미지란 그런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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