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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막말인물전-4] 후쿠자와 유키치

by 초야잠필 202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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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폼을 한 후쿠자와

 

후쿠자와 유키치[福沢諭吉, 福󠄁澤諭󠄀吉, 1835~1901]는 메이지시대에 주로 활동한 인물로

막말 인물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막말을 거쳐 메이지 시대에 개화한 인물의 예로 써 둔다. 

그 프로필을 보면 세이와 겐지清和源氏 후손이 어쩌고 이렇게 적어놨지만 

사실 세이와 겐지 후손은 우리나라로 치면 경순왕 후손 정도 되는 이야기라 

막말쯤 되면 그 집안이 뭐를 해서 먹고 살았는지 유추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다. 

후쿠자와 유키치의 아버지는 큐슈 오이타현에 있었던 나가쓰번 번사藩士 중에서도 하급번사였다고 한다. 

유학도 열심히 하고 유능했던 인물이었던 모양이나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제대로 출세도 못하고 해서 

(필자가 알기로는 번저藩邸의 문지기였던 걸로 안다)

이것이 후쿠자와 유키치에게 매우 불합리한 것으로 보여

만년에는 자기 아버지 관련해서 
"門閥制度は親の敵(かたき)で御座る" 라고 술회할 정도였다고 한다. 

따라서 후쿠자와 유키치 역시 하급무사 자제로 

메이지유신이 없었다면 평범한 번사의 말단 관료로 인생을 끝냈을 가능성이 많다. 


*** previous article ***


[막말인물전-3] 기도 다카요시


후쿠자와 유키치의 아버지는 나가쓰 번의 문지기 출신이었다. 유학에 통달했었다고 하는데 막말에는 하급무사들이 유학과 검술에 능한자가 많이 나왔다. 이들은 실력 면에 있어서는 이미 상급무사를 압도하였지만 신분질서에 막혀 출세를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이들 상당수가 메이지유신 국면에 지사로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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