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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농사하면 굶주리는 나라에서 죽도록 쌀농사만 짓다

by 초야잠필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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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세기 이전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낙후해서 마침내 식민지로까지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첫째는 농사가 한국땅에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땅은 척박하다. 

기후도 농사에 잘 맞지 않는다. 

발굴현장을 15년 정도 쫒아다닌 필자로서는

한국의 표토층이 얼마나 얇은지 절감한 바 있다. 

조금만 파면 암반이 나오는 것이 한국의 표토층이다. 

필자는 인더스 문명 발굴을 위해 인도를 갔을 때 

그곳 발굴현장에서 표토층 깊이가 무려 20미터에 달하는 것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 

이런 표토층에서 기후덕에 일년에 3모작이 된다. 

반면 한국은

이처럼 얇게 깔린 표토층에 홍수가 졌다 하면

상류에서 새로운 황토가 밀려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있던 표토층도 다 씻겨 내려가는 것이 한반도 땅이다. 

그런 와중에 

거기다 잘 맞지도 않는 벼농사를 죽도록 지었으니 

20세기 이전 한국이 동양 삼국 중 가장 빈곤에 시달리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다. 

한국은 애초에 작물 선정이 잘못되었고, 

농사를 적당히 하고 진작에 배타고 나가야 살 길이 열리는 나라였다는 말이다. 

애초에 중국 같은 대황토지역에나 맞는 경제정책

정치철학을 가지고 들어와 이런 땅에서 하려하니

그게 될 리가 없었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20세기. 

다른 것 다 관두고 농사를 때려치우고

벼농사를 때려치우는 것만으로도 먹고 살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보아도 좋다. 

이북 김일성의 가장 큰 착오는

이처럼 수천년에 걸쳐 내려준 역사적 교훈을 무시하고 

또 다시 바보짓을 하여 다락밭까지 개간하고 

모종을 밀식하여 주체농법을 하려했고

더우기 바다를 막아 무역으로 먹고 살 궁리를 안했다는 데 있다. 

그러면 아무리 발악을 해도 

조선시대같은 굶주림에 다시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건데, 

한국은 농사로 먹고 살며 경쟁하겠다고 하면

동양 삼국에서 꼴지는 일찌감치 맡아 놓은 기후와 토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시대로 돌아가자고 

그것이 주체적인 것이라고 지금도 외치는 이들이 있다. 

다만 80년대에 비해 그 숫자가 많이 줄어든 것을 위안으로 삼을 뿐이다. 

 

#저주받은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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