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능력 안 되면 문닫아야, 울산대박물관 폐쇄에 부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 28.
반응형

"울산대 박물관 문화재, 외지 유출 방지 방안 찾아야"
이상현 기자 기사승인 : 2021-01-28 13:47:59
울산시의회 윤정록 의원, 울산시에 대책 마련 서면질의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56628084133

 

"울산대 박물관 문화재, 외지 유출 방지 방안 찾아야"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의회 윤정록 의원은 28일 ′울산대학교 박물관 폐관에 따른 매장문화재 인수 대책′이란 제목의 서면질의를 통해 "울산대 박물관이 보관한 문화재가 김해

k-odyssey.com

 

무슨 소린가 해서 살피니 울산대학교가 산하 박물관을 폐관했단다. 그러니 그에 소장한 문화재들로 국가소유물들은 국립김해박물관과 울산박물관으로 가기로 한 모양이다. 

 

저를 보면 1995년 개관한 울산대박물관은 재정 열악에 따라 지난해 2월 폐관을 결정했단다. 2011년 울산박물관이 개관하기 전에는 울산에 공립박물관이 없어 그 이전 발굴한 문화재는 김해박물관으로 넘어가고 그 이후 유물은 울산박물관으로 귀속한단다. 

 

부산 기장군 정관면 용수리 96번지 가동유적 출토 삼국시대 목제신발. 샌들처럼 가장자리를 따라 구멍을 뚫은 뒤 끈으로 발에 고정시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대박물관 소장이었다. 

 

대학박물관으로 저와 비슷한 이유로 근자 폐관한 데는 부산 소재 경성대박물관이 있다. 이 경성대박물관은 한때 발굴이 곧 돈으로 통하던 시대에는 김해 양동리고분 같은 데를 발굴했으니, 문제는 돈은 어디다 빼돌렸는지 발굴보고서 하나 제대로 못내다가 나중에 겨우 내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예 폐관하고 만다. 

 

그래 대학박물관 꼬라지가 이러니, 그걸 타개하겠답시고 이런저런 대학박물관들이 우리도 발굴하게 해달라 나서는지는 모르겠다만, 능력없으면 문 닫는 게 맞다. 왜 능력도 안 되면서 꾸역꾸역 끌어안고 간단 말인가? 

 

경성대박물관이 소장하던 김해 대성동14호분 화살통 감싼 가죽직물. 2005

 

냉혹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사립박물관도 마찬가지다. 능력 안되면 묻 닫아야 한다. 왜 끌고 간단 말인가? 왜 그 운영을 위해 국민세금을 쏟아부어야 한단 말인가? 

 

본래 문화재가 돈 되는 상품이 아니다. 돈을 벌려면 아예 발가벗고 돈 벌러 나서든지,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집어치는 게 맞다. 

 

나는 잇따른 대학박물관 폐쇄를 안타까이 바라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쾌재 부를 일은 더욱 더 아니거니와 능력 안 되면 집어쳐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