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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능소화, 기어오르는 트럼펫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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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마다
비름빡마다
능소화 만발하는 시즌이다.

장마철 시작하는 이 무렵이면
자태 우아한 자귀나무와 더불어
능소화 만발하는데

요샌 이 꽃이 폼 난다 해서인지 급속도로 재배 증가일로라

없는 데가 없어 너무 흔해빠져 품귀현상에 따른 완상을 절대존재 기반으로 삼는 그로서는 억울한 일 아닐까 한다.

보건대 천지사방 능소화 물결이라

담장마다 기어올라 나발 불어 댄다.

살피니 색감이 조금씩 달라

예서도 피부색 차이에 따른 인종차별 극심하지 않을까 하지만

지들이 말이 없이 빙그레 나발 같은 아가리만 벌릴 뿐이다.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 알 수 없으나 이 놈들을 양놈들은

Chinese trumpet creeper

이리 부른다는데

뭐 신뢰할 만한지 아닌지 알 수는 없으나

이거 좀 뜯어보니 재밌다.

중국산 트럼펫 담쟁이?

생김새에 착목해 트럼펫이라 하고 이놈들 주특기가 타고 오르기니 크리퍼라 한 듯 하다.

기어오르다 목 달아난다.
단두대 아님 최소 해고다.

그래서 나는 너를 해고덩쿨이라 부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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