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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제철 만난 족두리꽃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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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까리 

요샌 들어도 돌아서면 까먹으니
글타고 무슨 꽃이름 어플에 얹어보기도 귀찮아 물어보니

족두리꽃이란다.


그랬었지

그때도 그런 이름을 듣고는 그래 그 폼새 족두리 같으니 재미난 꽃이다 했더랬다.


이 꽃 역시 내가 어릴적엔 본 적 없다가 최근들어 부쩍부쩍 조우하는 일이 많아지니

원산지 외국 아닌가 하며 급속도로 재배지를 확대하는 중이니 그 전파속도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 확대보다 빠르다.


맨드라미랑 군집 이뤄 색색이 피웠으니 그 화려한 자태 몹시도 애탐이라


애끊고 애끓는 내 맘과 흡사하다.

찾아보니 풍접風蝶, 곧 호랑나비 비슷하다 해서 풍접화風蝶花라 하고, 그 꽃이 거미줄 같은 모양으로 핀다 해서 영어로는 spider plant 혹은 spider flower이라 하는 모양이라

뭐 호랑나비 닮았는지 거미줄인지 확언은 하지 못하나 재밌는 명명이다.

그건 그렇도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봄꽃과 가을단풍 말고는 볼 것이 없었는데, 그 간극을 무수한 외국산 여름꽃으로 때우는 시대로 접어들었나 보다. 

사시사철 꽃인 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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