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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다산이 당대 조선 최고의 지식인은 맞다 하지만..

by 초야잠필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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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진 사상이 근대화와는 별 상관도 없고,

유학자로서 박학다식하여 이것 저것 모아 엮은 박학다식-백과전서파의 지식인었지만,

그조차도 같은 시기 중국과 일본의 당대 지식의 수준보다 떨어지는 것이었다면,

다산의 가치는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다산신화"도 이제 "세계화"의 냉정한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

다산은 지금 한국사에서는 "벌거벗은 임금님"이나 다름없다.

누구도 잘 모르면서 대단하다고 이야기 한다.

어디가 대단하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한다.

그러면 대단한 게 맞기는 맞는지 한 번은 의문을 가져야 옳지 않겠는가?

논어고금주. 하도 이 책을 대단하게 평가하는 사람이 많아 통독해 보았는데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아울러 이 책이 대단하다고 하는 사람들 실력 자체를 의심하게 되었다. 특히 이 책에서 주자 경학이 극복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보았는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기는 읽었는지 심히 의심한다. 논어고금주는 백과전서파의 식자가 손에 잡히는 모든 주를 다 모아 놓고 자신의 주장을 거기 약간 곁들인 정도에 불과하다. 다산은 주자주를 논파하기는커녕 손도 못댔다고 해야 옳다. 그가 논파한 것은 한당유학자의 훈고학적 주석들로 이런 류의 비판은 송대 이후 수많은 유학자가 수도 없는 저작을 남겼다. 이런 류의 저작이 대단하다고 평가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 19-19세기 조선 지식계 수준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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