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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당나라 군대를 발언하신 대통령님, 억울한 이세민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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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제도가 잘 돼 있고, 무기가 좋은 게 나왔고, 교육은 다 받았는데, 실제 훈련을 안 하면 그 군대는 당나라 군대"라며 "민방위 훈련 같은 것을 그냥 하지 말고, 일반 국민과 관계 공무원이 하는 것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尹 "철밥통 인식 공무원 환영안해…공익에 목숨 걸 여건 마련"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안정되게 정년까지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공직을 택한다는 공무원을 별로 환영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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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 요새 발언 하나하나가 조마조마함을 주는 행보를 보이는데, UAE 가셔서 요상한 발언해서리 논란을 일으킨 마당에 이번에는 당나라 군대를 말씀하시었으니, 저 맥락을 보면 우리네 일상에서 맨날맨날 쓰는 그 맥락과 하등 다를 바가 없어, 저 당나라 군대는 오합지졸烏合之卒이라는 말과 동의어라 하겠다.

뭐 저걸 두고 이번에는 중국에서 문제를 삼지 않을까 싶다만, 글쎄 UAE 발언 역시 이란이 문제를 먼저 삼았던 것은 아니라, 현 집권여당을 틈만 나면 조지고자 하는 열망이 내재한 내부에서의 발언이 문제가 확대한 것으로, 솔까 국내에서 가만 있었으면 그 당사자로 지목되어 발끈한 이란은 그런 말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났을 사안이다 ㅋㅋㅋ

그건 그렇고 마침내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입에 올린 당나라 군대 운운하는 저 말 유래가 도대체 어디에서 어찌 비롯됐을까?

내가 궁금하기도 하니 그 말이 사용되시 시작한 시점과 맥락을 눈썰미 뛰어난 사람을 알려주기 바란다.

참고로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께 혹은 짱꼴라 라는 말은 청일전쟁 어간에서 비롯한다는 논급을 어디에서 본 듯하다.

티벳 사신 녹동찬禄东赞을 접견하는 이세민. 염립본閻立本 그림을 후세에 모사한 것이다. 세민이 아저씨가 거의 부처처럼 묘사됐다. 이뿐 여자 틈바구니에 정좌했다.



저 당나라 군대라는 말은 추측하기로는 아마도 이세민 군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며, 더 구체로는 645년 안시성 전투에서 대패하고 물러난 그 군대를 말함이 아닐까 한다.

그 참패가 얼마나 한이 되었는지, 죽으면서 고구려는 정벌하지 말라는 유언이 있었다고도 하고, 또 그네들 기록에 의하면 저 전쟁 당시 이미 고인이 된 간신諫臣 위징을 불러내어 "위징이 살아있었더라면 이 전쟁을 말렸을낀데..."라 자탄했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저 안시성 전투가 이세민한테 남긴 상흔은 다대한데, 이 전쟁 당나라 군대를 운위할 만큼 당군唐君이 처참한 오합지졸은 아니었으니, 안시성에서 깨져서 그렇지, 그 직전까지 파죽지세로 고구려를 몰아쳤다.

그런 당으로서도 절치부심을 거듭해, 또 이세민의 유언을 개무시하면서 그 아들 고종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시금 동방정벌을 단행하게 되니, 신라와 합세해 백제를 멸한 다음에는 그 여세를 몰아 668년에는 마침내 철천지 원수 같은 고구려를 완전히 수중에 넣기에 이르렀다.

백제 고구려가 멸망에 이르는 과정은 그 주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 바로 신라가 변수로 등장한다. 백제 정벌은 신라가 열망한 것이며, 고구려 정벌은 당이 갈망한 꿈이었다. 이는 곧 당으로서는 백제는 실은 심드렁했고, 신라로서는 고구려는 심드렁했다는 뜻이다.

그것이 완결되고서 신라는 일통삼한一統三韓이라는 구호를 만들어냈지만, 이는 사후약방문에 지나지 않는다.

안시성 전투를 교훈 삼은 당군이 백제와 고구려 정벌에 나설 적에는 전력이 막강했으니, 이런 당군이 어찌하여 천사백년이 지나 당나라 군대를 운위하는 조롱거리로 전락했단 말인가?

저 윤석열 발언에 죽은지 천사백년이 지난 이세민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서 항의하면서 주중한국대사를 초치하며 내가 왜 이런 개망신을 당해야 하느냐 따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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