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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대따시 뚜껑돌 출현한 진주 원당고분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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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면 덮개돌이 크긴 하다. 큰돌을 아마도 판석 형태로 캐내서 덮은 모양인데, 진주 일대 암질 상태를 보면 저런 식으로 판대기로 좍좍 갈라지는 판석이 많다. 공룡발자국이 발견되는 암질도 그렇다.

 
경남 진주시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고고학 발굴소식 중 하나로 제목과 같은 내용이 있으니 

이르기를 

‘진주 원당고분군’에서 가야고분군 최대 뚜껑돌(개석) 발견
- 향후 정밀발굴조사 통해 진주지역 가야문화의 역사·정체성 확립 기반 마련 -

이라 하거니와, 내용인즉슨, 진주시가 추진하는 진주시 일반성면 운천리 일원 ‘진주 원당고분군 시굴 및 발굴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한 가야고분군 중 출토 사례 중 최대 규모 뚜껑돌이 발견됐다는 것이려니와, 이 뚜껑돌을 한자어로는 개석蓋石이라고 쓰기도 한다.

왜? 한국고고학 고질은 쉬운 말을 어렵게 써 놔야 지들 전문성이 두드러진다 생각하는 까닭이지 딴 이유 없다. 

이번 조사는 진주시가 추진하는 2023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 일환이라 하는데,

이를 위해 식민지시대 도굴 이후 경작 등으로 방치 훼손이 진행되는 진주 원당고분군 M2호분을 골라서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소 라는 데를 발굴업체로 골라 시굴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 발굴 조사를 계획하고는 이를 토대로 해서 보존 및 정비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 뭐 이런 내용을 표방한다.
 

시장님한테 잘 보여야 한다.



한데 저와 같은 성과는 시굴조사 결과라, 본 발굴에서는 어떤 성과를 낼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 무덤은 봉분 기준 지름 16m 정도로 제법 규모가 있어 진주 서부지역 최대 규모급 가야 고분군으로 본다고 한다.

저 공개에 앞서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모양이라, 이들이 했다는 말이

진주 원당고분군은 그 위치가 경남 서부 내륙에서 진동만으로 연결되는 가장 빠른 교통로상 길목을 차지함을 볼 적에

이 무덤을 만든 사람들은 인접한 사봉면 무촌고분군 집단과는 대비되는 신흥세력이었을 가능성이 크며,

진주지역 가야 정치세력 성격을 규명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 무신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고학계 고질 중에 하나가 새로운 무덤 떼가 등장하면 모름지기 새로운 세력이 등장한 것처럼 설명하는 일을 많이 보는데, 그런가? 따지자. 고고학도한테만 맡길 수는 없다.

새로운 자리에 새로운 무덤이 들어서는 이유는 수백 가지가 있다. 개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존 묘지 포화 상태다.

간단히 말해 이쪽에서 쓰던 묘지가 이제 꽉 차서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할 수밖에 없으니, 그래서 새로운 묘지가 출현한다.

그런 까닭에 새로운 묘지 출현을 신흥세력 등장 운운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하나만 알고 셋은 모르는 소리다. 
 

보니 이제 봉분 흙 걷어내고 내부 조사에 들어가기 직전이다. 아마도 도굴은 당했을 것이다.

 
암튼 이런 성과를 보고 받고 현장을 찾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 9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우리 시에도 옥봉고분군, 가좌고분군 등 가야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유산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에 원당고분군에서 발견된 개석이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라니 기대가 크며, 진주의 가야고분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굴조사에서 이와 같은 성과가 나왔대니 가만 있을 수는 없고 이제 정밀발굴조사에 착소한다 하는데, 이를 통해 내부 석실 이 축조된 상태를 파악하기로 한댄다. 

다만 보도자료만으로는 최대 덮개돌이라 했지, 구체로 얼마 만한 크기인지는 추후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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