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얼이 빠진 듯한 외모인 이 분이 알렉산드로 투르치 Alessandro Turchi 라는 분이라는데, 생몰년 보니 1578~1649년이라, 르네상스 시대라기에는 좀 늦어 아니나 다를까 그를 소개하기를 베로나 태생 초기 바로크시대 이탈리아 화가라고 한다. 후기에는 로마로 무대를 옮겼으니, 알렉산드로 베로네제 Alessandro Veronese 혹은 로베르토 L'Orbetto 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댄다.
이 시대 유럽 화풍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아니해서 위키 영문판 그의 표제 아래 소개한 작품 몇 개를 보면 아래와 같아서
딱 봐도 종교 색채 무척이나 짙다.
한데 이 양반 작품 하나가 어찌된 셈인지 일본으로 건너가 경매에 출품됐다가 그 유출 과정이 불법으로 드러났다 해서 본래 소장처인 폴란드로 돌아가게 됐다는 소식이 있으니
관련 보도를 보면 문제의 작품은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Madonna with Child'라는 제목이 붙은 것으로 도쿄 소재 폴란드대사관을 거쳐 휭 하니 벵기 타고 바르샤바로 갔댄다.
폴란드 쪽 주장에 의하면 이 그림은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한 시기(1939-1945)에 약탈해간 예술품 수만 점 중에서 가장 진귀한 521점 목록[list of the 521 most valuable pieces of art in Poland] 중 하나랜다.
이는 곧 다른 것보다 최우선으로다가 이들 작품은 찾아내서 돌려받아야 하는 목록이라는 뜻이겠다.
이 그림은 작년 도쿄 경매에 출품됐다가 반환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족보 추적 결과 문제의 그림은 18세기 폴란드 귀족 스타니슬라브 코스트카-포톡키[Stanislaw Kostka-Potocki]가 소장한 증거가 확인되고, 나아가 1823년에는 폴란드 쉐보르스크 귀족 헨리크 루보미르스키[Henryk Lubomirski of Przeworsk] 소장 예술품 목록에 등장한다.
이런 작품이 어찌하여 왜국으로 가게 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90년대 후반 미국 뉴욕 경매시장에서 팔린 것은 확인된다.
예서 궁금한 점. 뉴욕 경매 때는 몰랐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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