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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도들이 쓰는 글 중에 이른바 잡설이라 해서 고고학 관련 풍경이나 개인사를 다루는 경우가 더러, 아니 아주 자주 있다.
앞선 독설고고학 포스팅과 연계해서 말하건대 이런 짓 꼴불견이다.
지들이 지들 이리 고생한다고 하는 짓만큼 불쌍한 짓 없다.
그런 일은 기자나 작가나 하는 사람들이 보아서 증언해 주는 것이며, 그래야 빛이 난다.
내가, 혹은 우리가 이만큼 고생한다?
왜 이딴 글을 독자가 알아야 하는가? 그리 고생하니 알아봐 달라는 읍소인가? 아니면 다른 무슨 협박인가?
고생은 남이 봐서 남길 만하다 해서 기록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열정이라 부른다.
그렇지 아니한 내부에서는 고함은 내가 이만큼 고생하니 제발 알아봐 달라는 징징거림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그런 증언이랍시며 해서 남긴 인간들 족적 추적하면, 진짜로 고생한 놈은 거의 없고 다 탱자탱자 놀던 놈들이다.
내가 말했다.
농민이 무슨 시를 쓴단 말인가?
시를 쓰는 사람은 원두막에서 부채 부치며 한가하게 수박 까먹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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