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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독설고고학] 고생한다고 평가받을 생각 추호도 마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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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문이랑 관계없다


 
내가 하도 독설고고학이라는 이름으로 고고학을 비판할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주로 내 가차운 친구들이기도 한데, 그네가 매양 하는 말이 

고고학 발굴현장 가서 고생해 봐야 한다 

하거니와 

이는 전연 맥락을 모르는 철부지 같은 이야기라,

성동격서 비슷해서 내가 이쪽에서 이런 말로 지껄였는데, 그와는 관계없는 전연 엉뚱한 맥락으로 대꾸한데 지나지 아니하니 

고생? 

이 경향이 실은 꼭 고고학만 아니고 이른바 전문성이 좀 있다 간주하는 분야에서는 공통으로 보이는 현상이라 

제번除煩 각설하고 고생하는 것이랑 그런 고생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전연 무관하다.

고생하는 일로 평가받을 생각 눈꼽만큼도 하지 마라.



사진은 본문이랑 관계없다.



뭔가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겠다며 투신하는 사람 중에 그 정도 고생 안 하는 사람 없다. 

고고학이라 해서 유달라?

웃기고 있네, 그 노동성이라는 측면에서 어찌 감히 너희가 뙤약볕 농사짓는 네 엄마아부지를 두고서도 내가 고생한다 능멸한단 말인가? 

고고학 발굴한다고 고생하는 것과 그래서 그에 기초한 연구가 뻘짓인 것이랑은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그리 고생하고서도 그래 고작 한다는 말이 지진구 진단구 타령이나 일삼고, 토기 편년 타령이나 일삼으며, 축조기술 타령이란 말인가?

그 개고생을 하고도 고작 할 수 있는 말이 그것 뿐이라던가?

내가 오래 봉직한 직업을 예로 들겠다. 

기자? 졸라 뛰어나니며 졸라 많은 사람 인터뷰하고, 졸라 많은 자료하면 뭐하는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듯이 그것을 잘 버무려 요리를 잘해야 할 것 아닌가?

그 요리는 간단해서 공간해서 나오는 기사다. 

내 주변을 봐도 특정한 안건으로 취재는 하루 죙일하는데 막상 나오는 결과물은 기가 찬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꼭 뻘짓해서 엉뚱하게 방향잡고는 꼭 엉뚱한 기사만 쓰는 놈이 생각보다 무지 많다. 

물론 나라고 해서 예외이겠는가?

누구나 실수는 하며, 또 누구나 한번 잘못된 판단으로 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만, 그것이 매양이라면 문제 아니겠는가?

내가 보건대 한국고고학은 매양이다.

도대체 왜 고고학을 하는지 본분조차 망각해 버리고서는 어찌하여 저렇게 뻘짓같은 뻘소리만 지껄일 수 있는지 도통 알다가도 모르겠다. 

세상 둘러 봐라!

지구상 어느 지역 어느 나라 고고학이 우리 같은 저런 뻘 같은 소리 일삼는 글을 연구논문이랍시며 발표하는 데가 있는지?

일본 말고는 없다. 

덤앤더머 형제 같은 한국과 일본고고학 말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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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고고학] 고고학도가 문화재학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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