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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토 17세기 나무껍질에 쓴 불교경전, 한국에서 보존처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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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연구소, 몽골서 의뢰한 17세기 불교 경전 보존처리 완료
임동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7 10:53:10
경전 글씨와 제작과정 확인…손상된 글자 원형에 가깝게 복원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46127188014

 

문화재연구소, 몽골서 의뢰한 17세기 불교 경전 보존처리 완료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17세기 무렵 몽골 불교 경전에 대한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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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기관이 보존처리 좀 해 달라며 맡긴 유물은 이른바 전세품傳世品이라 해서 대대로 현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한 유물이라는 점에 우선 특징이 있다. 이르기를 이 유물은 2018~19년 수도 울란바토르(실제 발음은 울란바타르) 서쪽에 자리한 자브항 Zavkhan州 테스 Tes 라는 지역에 소재하는 숨 톨고이 Sum tolgoi 건축 유적에서 발견한 경전이다.

 

숨 톨고이란 17세기 호탁트 Khutagt(몽골인들이 활불活佛 혹은 고승을 일컫는 말)가 건설한 티베트 양식 건축물이다. 이곳에서 나무껍질과 종이에다가 고대 몽골어와 티베트어로 적은 경전 등 문자유물 21점이 출토됐거니와 이를 고치러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온 것이다. 이를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담당한 모양이다.
 

몽골어 경전 보존처리 전 
몽골어 경전 보존처리 후

 

 

 

몽골어 경전 적외선 사진

 

 

 

몽골어 경전 보존처리 전 

 

몽골어 경전 보존처리 후

 

 

 

몽골어 경전 적외선 사진 

 

 

 

몽골어 경전 보존처리 전 
몽골어 경전 보존처리 후

 

 

 

몽골어 경전 적외선 사진

 

이상은 몽골어 경전이다. 육안으로 판단하면 자작나무 껍질을 재료로 쓴 게 아닌가 한다. 

 

 

티벳어 경전 보존처리 전

 

 

 

티벳어 경전 적외선 촬영

 

 

 

티벳어 경전 보존처리 후

 

 

 

몽골어 경전 보존처리 전
몽골어 경전 보존처리 후

 

 

 

몽골어 경전 적외선 사진 

 

이상은 재료가 종이인 듯하다. 

 

 

보존처리처리 과정 1_종이경전 미세가습 펼침
보존처리 과정 2_종이경전 건식 세척
보존처리 과정 3_CT19-94 해체(8)
보존처리과정 4_처리전 P-XRF 분석(20200211)(1)
보존처리 과정 5_ 세척(5)_CT19-66
보존처리 과정 6_강화처리(12)_CT19-41

 

이상은 보존처리 과정을 연구소가 정리 언론에 배포한 것이다. 

 

 

연구소도 실은 이들 유물을 보존처리하는 데 부담이 없지는 않았으리라 짐작해 본다. 무엇보다 티베트어와 몽골어를 알고서 보존처리를 한 것과 모르는 상태서 보존처리를 한 것은 천양지차가 날 것인 까닭이다. 모쪼록 세심히 잘했으리라 본다. 

 

이번 보존처리 계기와 과정을 연구소는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로 정리해 오늘 배포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몽골이 의뢰한 17세기 나무껍질 경전 보존처리 완료

 

- 「한․몽 문화유산의 연구 및 보존 공동연구」협약 따라 지원 -
- 경전 글씨와 제작과정 확인, 손상된 글자 원형 가깝게 복원 성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가 의뢰한 17세기 무렵의 불교 경전에 대한 보존처리를 완료했다.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는 2018~19년 당시 소장이던 촐론 삼필돈도브(CHULUUN Sampildondov, 現 몽골 문화부 장관)의 주도로 ‘17세기의 몽골 도시들’을 주제로 한 발굴조사에서 수도 울란바토르 서쪽에 자리한 자브항(Zavkhan)주 테스(Tes)지역의 ‘숨 톨고이(Sum tolgoi)’ 건축 유적지에서 발견한 경전의 보존처리를 2019년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한 바 있다. 유물은 고대 몽골어와 티베트어로 쓰인 나무껍질과 종이로 된 경전 등 21점이다.
* 숨 톨고이(Sum tolgoi) 사원: 17세기 유명한 호탁트(Khutagt, 몽골인들이 활불活佛 및 고승을 일컫는 말)가 건설한 티베트 양식의 건축물임

이번 보존처리 지원은 지난 2019년, 양 기관이 체결한 바 있는 ‘한국‧몽골 문화유산 연구와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 실행 약정(2019년 체결)’의 하나였으며, 과학적인 조사를 기반으로 한 보존처리 실무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담당했다.
 
건조한 토양에서 출토된 종이와 나무껍질 경전은 여러 조각으로 찢어지거나 구김이 있었고, 오염물질이 많이 붙어있어 표면에 적힌 글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 오염물을 제거하고, 펼침 작업을 실시하였으며, 종이 경전의 찢어진 부분은 닥나무 종이를 사용해 보강했다. 나무껍질 경전은 셀룰로오스계 수지를 이용해 단면을 접합하거나 강화처리를 하였다. 이러한 보존처리를 통해 글자들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구김이나 찢김 등의 손상이 발생한 부분은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면서 경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적외선 촬영으로 글씨를 선명하게 확인하여 경전 연구의 기초자료를 확보하였고, 성분 분석을 통해 글씨를 쓴 재료가 먹, 은, 철(Fe)이 포함된 안료라는 것도 알아내었다. 특히, 종이 경전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으로 15~17세기의 절대연대 자료를 확보하였으며, 바탕 종이에 쪽과 먹으로 색을 입힌 후 그 위에 글씨를 쓴 경전 제작과정도 확인하였다.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행한 보존처리와 과학적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전 내용 해석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존처리가 완료된 유물을 전달받으면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시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의 공동연구는 올해도 이어질 계획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보존처리 지원사업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유기물 보존처리 인력의 교육 지원 방안도 새롭게 마련하여 양국의 문화적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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