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는 어느 고고학 관련 그룹 게시물에 이 장면이 보여서 무슨 저런 데가 있나 하면서도,
퍼뜩 이집트 아스완인가? 그 짝에서 만난 만들다 패대기친 오벨리스트 바윗덩어리가 오버랩하면서 너무 욕심내다 주저앉고 만 딱 그 전형을 보여주는 바위 아닌가 싶었으니
예상 대로라 채석장 한 켠에서 저리 크게 쪼개 옮기고자 했으니 그 일이 어디 쉽겠는가?
그때도 나름 기중기가 있고 했겠지만, 욕심 내다 망한 딱 그 전형을 보여준다 하겠다.
요새도 저 정도 돌덩어리 옮기려면 대형 트레일러 있어야겠고 기중기도 초대형이 와야지 않을까 싶다.
요새 이런저런 정보 출처 불명 자료가 워낙 많아 검색하니 진짜로 레바논에 있는 미완성 바위랜다.
이르기를 일명 임산부 바위 [Stone of the Pregnant Woman]라 하는 레바논 발벡Baalbek 이라는 고장에 남은 거석기념물 enormous monolith 이랜다.
주변은 당연히 채석장 quarry 이 있겠고 말이다.
그런 까닭에 저 돌을 발벡 스톤스 Baalbek Stones 라 한다는데 복수형인 걸 보면 저런 돌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인가 보다.
한데 별칭이겠지만 왜 하필 임산부를 끌어다 댔는가? 보니 뽈록한 배 모양은 안 보인다.
이 돌은 길이 약 20.7m, 너비 4.3m, 높이 4.3m이며 무게는 자그마치 약 1천 톤에 달한다는데 지금까지 채석된 돌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 하거니와 그럴 만 하겠다.
인근 사원 단지에는 트릴리톤 돌 Trilithon Stone 로 알려진 약간 작지만 여전히 거대한 돌덩이가 있다는데 각각 무게가 약 800톤에 달하는 이 돌들은 유피테르 신전 기초 부분을 형성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실제 여기서 저따만한 돌들을 캐 가서 제우스 신전을 세우느라 소비했다는 뜻 아니겠는가?
저런 돌들을 현장에서 쪼개고 가공하는 것까지는 그런대로 이해하겠는데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옮겼을까?
모르긴 해도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사람이 깔려죽거나 다쳤을 것이다.
저런 일이 싫다고 냅다 도망가고서는 동네 양아치를 모아 쿠데타로 나라를 통째로 먹은 유방 같은 사람도 있는데 뭘?
글고 뭐 또 저런 걸 보면 김해 구산동 고인돌이니 뭐니 해서 선전하는 것들도 세계사 시각에서 보면 좀 큰 축에 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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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완의 미완성 오벨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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