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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변신, 김포 장릉의 경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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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김포 장릉 아파트…문화재청 국감 쟁점
박상현  / 2021-10-04 14:36:07
곽상도 아들, 대장동서 문화재 성과 주장…출토 유적은 무덤 등 6기
장릉 시야 가리는 고층주택 논란…건설사·입주 예정자와 갈등

 

 

대장동 의혹·김포 장릉 아파트…문화재청 국감 쟁점

곽상도 아들, 대장동서 문화재 성과 주장…출토 유적은 무덤 등 6기장릉 시야 가리는 고층주택 논란…건설사·입주 예정자와 갈등(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5일

k-odyssey.com

 

 

보통 우리가 소비하는 무덤, 특히 조선왕릉의 경우 그 전형이 아래 사진이다.

 

 

무덤을 전면에서 바라보는 이 방향이 보통의 소비 성향이다. 무엇보다 이런 왕릉은 훼손을 이유로 무덤 경역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고, 앞쪽에서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일부 조선왕릉은 뒤편까지 개방하는 일도 있다고 알지만, 저들이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나서는 거의 다 막아버려 앞쪽에서만 배알하게 한다. 

조선왕릉은 거의 예외없는 디자인이 있으니, 언제나 남쪽을 향한다. 무덤에서 말하는 오른쪽 왼쪽은 실은 이 무덤 주인공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남쪽으로 바라보고 선 죽은자 기준으로 봐야 한다. 앞선 저 사진의 경우 바라보는 사람 기준과 저 무덤 주인공 기준 오른쪽 왼쪽은 정반대다. 

부부를 합장할 때도 법칙이 있어(물론 변칙도 있다) 여자는 왼쪽에다가 둔다. 저 사진 기준으로는 오른쪽이 마누라다. 저건 그 옛날 중국 고대사회에서 법칙화했으니 왜 그런지는 묻지 마라! 

저 장릉은 조선왕조 임금 선조의 다섯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1580∼1619)과 그 마누라 인헌왕후(1578∼1626) 합장분이다. 흔히 합장분이라면 봉분 하나에 부부를 함께 묻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알지만, 저처럼 봉분을 각각 써도 같은 묘역 안에다 두면 합장이라 한다. 

 

 

한데 이 장릉이 근자에 접어들어서는 소비하는 양태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간단히 말해 종래에는 그 무덤 전면에서 바라보는 방향으로 감상이 이뤄졌지만, 근자에는 그걸로는 택도 없고 전치 도치 현상이 일어나 봉분 뒤쪽에서 전면을 소비하는 시대로 돌입했다. 

바로 앞 사진을 포함해 아래에서 소개하는 사진들은 그 전면 검단신도시 아파트들이 문제가 되자 우리 김포 주재 기자가 출동해 최근 촬영한 사진들이다. 

왜 방향 전환이 일어났는가? 봉분 사이로 보이는 저 신축 아파트가 느닷없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까닭이다. 저 검단신도시 아파트들이 문화재청에서는 불법 무허가로 지어제꼈다는 것이고, 시공사에서는 아니다 그런 일 엄따 우린 법대로 절차 밟아서 했다 이러 맞선다. 

암튼 저 전면 아파트가 문제가 되니, 이제 조선왕릉도 뒤에서 감상케 하는 구조로 관람구조를 변화해야 한다. 저 구도는 일반 관람객은 구경도 못한다. 왜? 들어가마 안대! 하고 말뚝을 박아놨기 때문이다. 

 

이건 전면 아파트에 초점을 맞춘다. 왜? 저 아파트가 문제가 되는 까닭이다. 

 

 

이 사진은 실은 그 자체만으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알 수가 없다. 무덤이 없기 때문이다. 

 

 

무덤 한쪽 둔덕을 배경으로 부러 병풍처럼 막아선 아파트를 박았다. 

 

 

이것이 고발정신을 드러내는 전형의 사진이다. 아파트에 일부러 초점을 두었으니 처량한 봉분처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앞과 마찬가지다. 

 

 

이 사진도 좋다. 

 

 

아예 기자가 야마가 돌아 드론을 띄웠다. 개발의 광풍을 고발하기 위한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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