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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윤지충·권상연·윤지헌, 200년 만에 재림한 신유박해 트로이카...뭔가 조금 이상하다??????

by taeshik.kim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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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사발'에 먹으로 또렷이 적힌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 이름
양정우  / 2021-09-24 15:00:07
전주교구, '윤지충·권상연·윤지헌 유해발굴 보고서' 발간…"순교자 현양 기여 기대"

 

 

′백자사발′에 먹으로 또렷이 적힌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 이름

′백자사발′에 먹으로 또렷이 적힌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 이름전주교구, ′윤지충·권상연·윤지헌 유해발굴 보고서′ 발간…"순교자 현양 기여 기대"(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최근

k-odyssey.com

 

애초 저 발단이 된 저 세 사람 유해 발굴이 무슨 인연으로 어찌해서 이뤄졌는지를 나는 모른다. 아무튼 어느날 느닷없이 저 세 사람 유해를 찾아냈다 해서 천주교 쪽에서 대서특필하는 장면을 물끄러미 보았으니, 천주교 쪽에서는 이번 유해 발굴이 "순교자 현양 기여 기대"를 한다는데 글쎄 유해를 확인한 것이 순교자 현양과 어떤 상관인지 나는 모르겠다. 

아무튼 한국사, 특히 천주교 전래 초기 역사를 논할 때면 모름지기 만나게 되는 저 세 사람 흔적이 실물로 확인됐다니, 그것이 어찌 의미가 없겠는가? 

저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를 종합하면 저 세 사람 무덤이 확실히 알려지는 않은 듯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천주교 전주대교구가 바우배기라는 데를 성역화하겠다면서 무연고 분묘 10기를 개장 공고했단다. 그 과정에서 저런 성과가 나타났다는데 정식발굴을 거친 것인지 나는 확인하지 못했다.

발굴하는 장면으로 천주교에서 배포한 장면들을 보니 정식발굴이 아닌 듯한 느낌이 있다. 통상 우리 사회에서 흔한 그런 무연고 무덤 이장하는 그런 절차 아닌가 싶다. 아래 사진이 그 장면 중 하나라. 

 

보면 문화재청 허가를 득한 정식 발굴절차는 아니다. 아마 발굴허가 대상이 아니었던가 싶기는 한데, 이참에 혹시 저런 일이 정식발굴이 아니라 한다면 그에 대한 제도 미비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아무튼 저런 공고에 일부 무덤은 연고자가 나타난 모양이라, 1·2호분이 그랬으니,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8곳 무덤을 개장을 위해 파 결과 5호와 3호, 그리고 8호가 각각 윤지충, 권상연, 윤지헌 무덤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긴 또 이걸 보면 정식 발굴절차를 거친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무덤에 일련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이 고고학 발굴의 그것을 풍기는 까닭이다.

무덤 주인공은 백자로 제작한 묘지석이 단초를 제공했으니, 이를 통해 누가 묻힌 곳인지를 알게 된 것이다. 아마 혹 이 단계에서 정식 발굴 혹은 조사로 전환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무덤 주인공 확인과 더불어 그에서 각각 출토한 고인골에 대한 전문 조사도 실시된 까닭이다. 

 

 

이걸 보면 고인골 전문조사 연구자가 손을 댔다. 

 

상단이 윤지충 묘지요, 아래가 권상연의 그것이다. 먼저 윤지충 묘지를 판독하면 아래와 같다. /는 줄바뀜 표시다. 

成均生員/
尹公之墓/
俗名持忠/
聖名保祿/
字禹庸 /
己卯生/ 

이것이 바닥에 적은 글이요 그 내부 안쪽을 빙둘러가며 묵서를 계속 썼으니, 사진 상태로 판독을 하면 

本海南 

같은 문구가 보인다. 무슨 左가 보이니, 이는 통상 마누래는 왼쪽에 합장한다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나 기사를 보니 

權公墓在左

라, 그렇다면 권상연을 마누라 취급했다는 말인가? 이건 아마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들을 함께 묻은 사람들이 한 군데다 묻으면서 그 무덤 위치를 구분하고자 이리 적었을 것이다. 

해남윤씨는 결국 윤선도 집안을 말할 것이다. 생원이라 글은 꽤 안 축에 속한다. 천주교 개종 이전 그의 이름을 속명이라 하고, 그에 대비해서 새로 얻은 세례명 보록을 성스러운 이름이라 했으니, 저게 좀 묘하다. 쪽팔리다 이거지. 보록은 무엇에 대한 음차인지 나로서는 아리까리하나, 기사를 보니 바오로구나! 이 허탈함이란....

아래쪽 권상연 묘지를 판독하면 


學生/
權公之墓/
諱尙然/
字景參/
辛未生/
本安東/

이라, 이게 뭔가 좀 이상하다. 같은 시기에 작성했을 문서인데 양식이 다르다. 권상연은 세례명 표시가 없는데 혹 내가 보지 못한 묘지 내부 안쪽에 적었나? 사진으로는 안 보인다. 

뭔가 이상한 대목들이 있다. 나로서는 보고서를 보기 전에는 판단을 유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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