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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문화재는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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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shik Kim August 1, 2014  

(아래 글을 긁적인 시점이 2014년 여름임을 전제해야 한다)   



난 누누이 말했듯이 영국과 프랑스 땅은 밟은 적 없다.

그래서 이참에 적어도 런던이랑 파리엔 다녀왔단 표식은 내고자 했다.

하지만 어찌하다 보니 파리는 포기해야 했다.


스톤헨지stonehendge


대신 나는 두 가지 코스로 나름 수정했다.

런던과 주변 일대 고고건축물과 영문학 코스를 밟아보잔 심산이었다. 

후자는 택도 없지만 영문학의 시원이라 할 캔터베리 테일즈의 고향을 찾았고 오늘 포츠머스 간 김에 찰스 디킨즈 생가는 구경이나마 했다. 사실상 마지막 날인 내일은 셰익스피어 생가를 간다. 

고고건축물 중엔 마침 직전에 외우 주민아 선생이 소개한 도버의 청동기시대 목선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오늘 다녀온 포츠머스 로즈마리 선박 박물관은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했지만 전시시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시기법은 여러모로 스톡홀름 바싸 박물관이 모형이지만 규모가 그보단 적어 그 정도 빛을 내지는 못할성 싶다. 

영국도 곳곳의 고건축은 온통 보수 정비 중이다. 캔터베리 대성당은 수술대에 올랐다.

웨스트민스터 사원도 보수구간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야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을 뿐, 기회가 닿는다면 저들의 보수철학과 실제 진행방식을 알고 싶더라. 

나는 관광공사에 잠깐 몸을 담았다. 그 잠깐에 세뇌된 말이 관광은 굴뚝없는 산업이요 미래 성장산업의 동력이라는 말이었다.
이건 이후 내가 다른 나라 곳곳에서 체험한 사실이기도 하다. 




관광은 그 핵심이 헤러티지 heritage 다. 환경 자연도 이제는 자연유산이라는 이름으로 헤리티지의 범주에 포박되었다. 
그리고 줄곧 말하듯이 그런 유산은 자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요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사대강이 아니라 사대강 할애비도 파서 뒤집어야 한다. 개발에 따른 문화유산 파괴? 내 보기엔 발굴에 따른 파괴가 더 심각하다. 발굴하는 이유를 모른다. 덮어놓고 개발이 파괴와 동의어로 둔갑한다. 

웃기는 얘기다. 개발이 문제가 아니다. 개발은 해야 한다. 뒤집어 엎을 건 엎어버려야 한다. 지속가능한 개발 혹은 지속가능한발전 sustainable development라는 진부한 표현 동원할 필요조차 없다. 

매장문화재는 땅속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는 말, 새빨간 거짓말이다. 문제는 엎어놓고 난 다음의 철학의 부재다. 

스톤헨지가 왜 유명한가? 그것을 유명케 한 동인動因의 몇백 배 몇만 배의 동력이 화순에 있고 고창에 있다. 그것이 나를 통탄케 한다. 

갈 때가 되니 정제되지 않은 상념이 미친년 널뛰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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