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어느 정권이나 문화쪽 관련 기관장 인선은 언제나 꼴찌로 이뤄지는 까닭에 이쪽이 이상하게도 여성 배려 케이스인 경우가 많다.
특히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정권도 여성 배려를 내세우거니와, 언제부터인지 30% 할당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 지금은 공식처럼 되었으니, 장차관 여성 비율을 30%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한데 문화쪽은 언제나 꼴찌로 인사가 이뤄지는 까닭에 그 비율을 강제로 맞춘다고 그러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막판 여성 비율 채우기로 전락하는 경향을 많이 본다.
문재인 정부도 인사를 보면 여성 배려 케이스로 보훈처장과 외교부 장관, 그리고 국토부인가? 이 정도다. 비율을 보면 30%가 안될 것이다. 청와대에 남성들이 집중 포진한 까닭이다.
이제 문화쪽이 남았다. 한데 문화부 장관에 도종환이 지명되었다.
문화부 산하 차관급에는 문화부 1,2차관과 문화재청장,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있다.
나는 이 네 자리 차관급 중 적어도 2자리 정도는 여성 배려 케이스로 가지 않나 한다.
그 대상지는 문화재청장과 박물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심으로는 예상한다.
문화재청이 언제부터 여성 배려 케이스가 되었는가?
박근혜 정부가 그 시발을 열었다. 초대 청장에 변영섭이 임명되었다가 역대 최단 청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절단나고는 나선화 청장이 취임했다.
이 말이 자칫하면 성차별성으로 비치지 않을까 못내 걱정되기는 한다만, 여성배려 케이스 기관처럼 굳어지는 순간, 그 부처는 힘이 없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현재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
나는 문화재청이 권력기관이라 했다.
그 힘은 여타 어느 정부부처의 그것보다 크다.
문제는 이에서 비롯한다.
문화재청이 어느새 여성배려 케이스로 굳어지는 바람에 문재인 정부 역시 이 케이스로 가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거니와,
그 하마평에 몇 사람이 오르내리거니니와 전부 여성이다.
여성배려.
문제는 인력 풀이 지극히 한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언제나 찾는 사람은 그 비슷한 직책을 역임한 과거 전력자이거니와, 문화재청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여성이라 해봐야 이 경우에 해당하는 인물은 빤하다.
워낙 인력 풀이 좁은 데다가, 이런 후보들 중 미안하지만, 기관장 자격을 갖춘 이는 없다.
전연 없다.
다들 기관장으로서는 거대한 실패작들이다.
그런 실패작들이 여성 배려 케이스라는 이유만으로 문화재청장이 되어야 겠는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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