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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문화재청은 여성 배려 부처인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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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어느 정권이나 문화쪽 관련 기관장 인선은 언제나 꼴찌로 이뤄지는 까닭에 이쪽이 이상하게도 여성 배려 케이스인 경우가 많다. 

특히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정권도 여성 배려를 내세우거니와, 언제부터인지 30% 할당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 지금은 공식처럼 되었으니, 장차관 여성 비율을 30%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한데 문화쪽은 언제나 꼴찌로 인사가 이뤄지는 까닭에 그 비율을 강제로 맞춘다고 그러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막판 여성 비율 채우기로 전락하는 경향을 많이 본다. 

문재인 정부도 인사를 보면 여성 배려 케이스로 보훈처장과 외교부 장관, 그리고 국토부인가? 이 정도다. 비율을 보면 30%가 안될 것이다. 청와대에 남성들이 집중 포진한 까닭이다.

이제 문화쪽이 남았다. 한데 문화부 장관에 도종환이 지명되었다. 
 

열렬한 반구대암각화 보존운동가로 일약 문화재청장이 되어 무수한 논란 속에 낙마한 변영섭

 
문화부 산하 차관급에는 문화부 1,2차관과 문화재청장,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있다. 

나는 이 네 자리 차관급 중 적어도 2자리 정도는 여성 배려 케이스로 가지 않나 한다. 

그 대상지는 문화재청장과 박물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심으로는 예상한다.

문화재청이 언제부터 여성 배려 케이스가 되었는가?

박근혜 정부가 그 시발을 열었다. 초대 청장에 변영섭이 임명되었다가 역대 최단 청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절단나고는 나선화 청장이 취임했다.

이 말이 자칫하면 성차별성으로 비치지 않을까 못내 걱정되기는 한다만, 여성배려 케이스 기관처럼 굳어지는 순간, 그 부처는 힘이 없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현재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

변영섭을 대체한 여성 문화재청장 나선화

 
나는 문화재청이 권력기관이라 했다. 

그 힘은 여타 어느 정부부처의 그것보다 크다.

문제는 이에서 비롯한다. 

문화재청이 어느새 여성배려 케이스로 굳어지는 바람에 문재인 정부 역시 이 케이스로 가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거니와, 

그 하마평에 몇 사람이 오르내리거니니와 전부 여성이다.

여성배려.

문제는 인력 풀이 지극히 한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언제나 찾는 사람은 그 비슷한 직책을 역임한 과거 전력자이거니와, 문화재청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여성이라 해봐야 이 경우에 해당하는 인물은 빤하다.

워낙 인력 풀이 좁은 데다가, 이런 후보들 중 미안하지만, 기관장 자격을 갖춘 이는 없다. 

전연 없다. 

다들 기관장으로서는 거대한 실패작들이다. 

그런 실패작들이 여성 배려 케이스라는 이유만으로 문화재청장이 되어야 겠는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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