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부족에 접종 광폭행보 일단 제동 걸린 이스라엘

이스라엘 "1월말까지 총 200만명에 코로나 백신 접종"
송고시간 2021-01-03 22:59 노재현 기자
100만번째 접종자는 살인죄로 복역했던 6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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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월말까지 총 200만명에 코로나 백신 접종" |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화이자백신접종을 시작하기는 12월 20일이니, 현지시각 3일 109만 명을 돌파했으니, 그 속도야 광속임은 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1차 접종이기는 하지만 그 접종율이 11%에 도달했다. 최근에는 그 속도가 더 가팔라져 하루 15만 명한테 아야 주사를 놨다. 

 

이 추세대로라면 집단면역이 의료계 말로는 해당 집단 60%에 도달하면 된다 하므로, 인구 929만이라는 이스라엘은 대략 550만명 내지 600만명이면 목표치에 도달하거니와, 13일만에 백만을 돌파했으므로, 산술계산으로는 다음달 말까지는 대략 그 수치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100만번째 이스라엘 백신접종. 뒤에 네탄야후 총리가 있다. 

 

하지만 난관에 봉착했으니 다름 아닌 백신이 없다!!! 아주 없다는 게 아니라, 그 속도를 충족할 만한 물량이 없다!!! 이스라엘이 제아무리 유대인 인망과 재력을 동원한다 해도, 전 세계가 백신확보 전쟁에 뛰어든 마당에, 더구나 백신 개발 진원지 미국이 싹쓸이에 들어간 마당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나아가 초반기에 접종한 사람들도 21일 정도가 지나면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1차 접종이 급하다 해서 무조건 많은 사람한테 아야 바늘을 꽂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쪽도 모더나백신은 확보하기는 한 모양인데 그 물량이 지금 들어오지는 않은 듯하다. 

 

2일 현재 109만명 접종한 이스라엘, 옥스퍼드대학 자료

 

속도조절은 마침내 이스라엘 당국자가 확인하기에 이르렀으니, 결국 화이자가 밤을 새서 열라 백신을 찍어내는 수밖에 없지만, 그게 맘대로 되는가? 또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보관 이송 조건이 워낙 까다로운가? 

 

그래도 저 이스라엘 행보는 우리가 줄곧 지켜볼 수밖에 없으니, 물론 백신이라 해서 그걸 두 번 제때 접종한다 해서 모두가 항체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어서, 화이자 백신 효과는 90%라든가? 94%라든가. 암튼 산술계산에 의하면 백신접종을 두번 제때 했다 해도 100명 중 10명가량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2일 현재 12.59% 접종율을 기록한 이스라엘, 옥스퍼드대학 자료

그럼에도 우리로서는 저 이스라엘이 빨리 집단면역을 보장한다는 비율에 도달해서 과연 백신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두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다. 물론 그때쯤이 되면 어차피 날씨도 풀려 여름 문턱으로 가는 때이니 백신이 아니라 해도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이 현격히 떨어지는 할 것이다. 제아무리 기세등등한 바이러스라 해도 고온을 견뎌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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