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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베네치아서 조우한 무궁화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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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베네치아에서 목근화木槿花를 보니 국기게양식도 하고 현충원도 참배해야는 거 아닌가 한다.


 

 


(2017.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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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는 한국의 국화로서 자격이 있는가?" | 연합뉴스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로서 자격이 있는가?", 임형두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7-28 08:33)

www.yna.co.kr

 

근자 무궁화가 대한민국 국화로 정당한가를 의문하면서 그것이 국화로 자리잡은 까닭은 윤치호를 비롯한 친일파가 시작하고 "한국 병탄과 내선일체 작업의 매개체로 삼으려는 제국주의·군국주의·팽창주의의 흉계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단다. 

강효백이라는 이가 이런 주장을 내놓았다는데, 나는 그의 책을 읽은 적이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그 요지를 정리했다고 생각하는 우리 공장 대선배 임형두 기자 정리를 통해 그 평을 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분명히 말한다. 

저 주장, 단 한마디로 평하자면 허점투성이다. 

한국에서 무궁화 야생군락지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거나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차령산맥 이남에서만 재배·생육됐으며, 이후 점차 개량돼 지금은 휴전선 인근까지 재배 가능지가 넓혀졌다는 주장은 근거 박약이 심각하다.   

무궁화가 한국사에 갑작스레 등장한 계기는 종일매국(從日賣國)의 대표적 인물로 비판받는 윤치호가 1893년 11월 중국 상하이에 잠복해 있던 자신을 찾아온 남궁억과 의논해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정했으며 이를 자신이 작사한 애국가의 후렴에 넣었다는 것이어니와, 이 시기 윤치호는 친일파랑 관계가 없다.

논거 자체가 성립하지 아니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것 다 제쳐두고 국기 국가 국화는 근대 국민국가 nation state 발명품이다.

국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과정에서 근대에 발명된 것이 국기와 국가와 국화다.

그것이 일본이건 뭐건 국화의 제정 자체가 일본의 영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일본에서 영향을 받았다 해서 그것이 나쁠 수는 없다. 

황당무계의 극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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