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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봉니封泥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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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장을 종이에 찍는다.

하지만 인장의 전성시대는 종이시대가 아니었다.

종이가 아직 쓰이지 않던 시대가 인장의 전성시대였다.

종이가 없던 시절, 문서를 전달하려면 글을 쓴 죽간이나 목책을 상자에 넣고 끈으로 묶었다.

끈의 마지막 자락을 진흙을 담은 상자에 통과시켜 묶고, 진흙에 인장을 찍었다.

이렇게 문서가 원본임을 증명하기 위해 진흙에 인장을 찍은 것을 '봉니(封泥)'라고 한다.

인장의 전성시대는 바로 봉니 시대였다.

중국에서는 진(秦), 한(漢) 시대이다. 그때는 인장도 돌에 새긴 게 아니라 금속 주물로 주조한 것이었다.

진흙에 찍어낸 글자의 형상이 옛스럽고 투박하다는 뜻에서 고졸미(古拙美)가 있다 하여, 현대 전각에서 그런 풍으로 디자인하여 새기게 되었다.

중국이 돈을 벌어 고고학 발굴에 엄청 투입하면서 지하에서 봉니가 대량으로 출토된다고 한다.

(직접 새긴 앞쪽 봉니인(封泥印) 3개 말고 나머지 사진은 인터넷에서 마구 퍼왔다. 나도 고고학 발굴팀에 참여해 봉니 몇 과 꼬불치고 싶다~~)

*** 이상 홍승직 선생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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