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50미터에 지나지 않은 선도산仙桃山은 신라 왕도 계림 혹은 금성의 중심을 기준으로 서쪽에 정좌定坐한다 해서 신라 당대에 서악西岳이라 일컬었으며 같은 맥락에서 서형산西兄山이라고도 했고
건국주 혁거세 엄마 사소娑蘇가 신이 되어 주재하며 그 위상은 서악 곤륜산을 주재하는 서왕모西王母에 비견하며 그런 서왕모한테는 청조靑鳥라 일컫는 소리새 수리 종류 메신저가 있듯이 사소 역시 그러해서 그에서 뿌리를 두는 서연산西鳶山이라고도 하니 이는 서쪽에 있는 소리개[鳶] 산이라는 뜻이다.
그 다른 이칭 서술산西述山은 아무래도 사소라는 고유명사를 빌려 온 명칭인 듯 하거니와 이곳이 신라 당대에 이미 선도산仙桃山이라고도 한 까닭은 신라 왕도에서 서악이 차지하는 위치가 곤륜산과 같고 그 절대의 주재자 사소는 그 절대의 위상이 서왕모의 그것인 까닭이다.
저 선도산을 어찌 자리매김할 것인가?
신라사에서, 그리고 한국고대사에서, 나아가 한국문화사에서 어디다 어느만큼 가중치를 두어야는가?
이 고민이 없었다고 본다. 매양 하는 말이라곤 산악신앙이 어떠니 저떠니 하는 낭설만 판쳤을 뿐이니 누구 하나 선도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할 줄 몰랐다.
하나마나한 산악신앙 운운하는 헛소리는 시궁창에 던질 때다.
산이 있으므로 신성하다?
하나마나한 개소리다.
돌이켜 보면 저 선도산에 대해선 저런 하나마나한 개소리만 넘쳐났다.
선도산은 천년왕국 신라의 모태요 수호신이었다.
국가와 왕실을 진호鎭護하는 뿌리요 자궁이며 엄마 품이다.
그 힘은 마침내 일통삼한 전쟁서 폭발하니 그 진원 역시 선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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