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증거가 활 도입을 수만 년 앞당기다

佛 만드린 동굴 발굴 성과 기초, 네안데르탈인은 활 사용 안해

 

그로테 만드린에서 찾아낸 돌촉 중 하나다. 초기 현생 인류가 화살촉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Laure Metz / Ludovic Slimak

Emerging Evidence Suggests Archery's Arrival in Europe Predates Previous Estimates by Thousands of Years.

이 소식은 2023년 1월에 있었으니, 당시 Science Advances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유럽에서 활과 화살의 활용이 이전에 믿은 것보다 훨씬 일찍 발생했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약 5만4천년 전 론 계곡 Rhône Valley 동굴에 거주한 호모 사피엔스가 말, 들소bison, 사슴을 사냥하는 수단으로 활과 화살 쓰기 bow-and-arrow use를 사용했다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동굴인 그로트 만드린 Grotte Mandrin 발굴은 중요한 발견을 낳았다.
 

프랑스 동굴에서 나온 돌촉.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가 번갈아 거주한 프랑스 동굴에서 출토됐다. Philippe Psaila

연구자들은 수많은 작고 삼각형인 돌끝을 발견했는데, 그 중 많은 조각이 손상 흔적을 보여 던지거나 밀어내거나 추진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음을 암시했다.

연구진은 이 돌촉이 화살촉이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그 가설을 검증했다.

이에 유물 복제품인 플린트 촉flint tips으로 무기를 제작하고선 염소 사체를 향해 발사했다.

이 돌촉은 창을 던지거나 손으로 던지는 것보다 활에 부착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

활로 발사한 화살 중 일부는 염소 가죽을 뚫었을 뿐만 아니라 사체를 완전히 관통하여 반대편까지 도달했다.

 

문제의 만드린 동굴. 위키피디아에서 전재

반면 손으로 던진 창 중 일부는 가죽조차 뚫지 못했다.

당시 보도를 보면 "활 외에는 다른 방법으로 동물에게 화살을 던질 수 없었다.

너무 작고 가벼워서 효율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이 연구 공동 저자이자 엑스마르세유 대학교Aix-Marseille University 고고학자 로르 메츠Laure Metz는 AFP 통신에 말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활과 화살 사냥은 약 7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졌다.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활을 가져왔을 가능성도 있다.
 

돌화살촉 레플리카 Ludovic Slimak

종전까지 유럽에서 활과 화살 사용에 대한 이전 가장 오래된 증거는 약 1만 년에서 1만 2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따라서 이 연구는 유럽에서 활과 화살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약 4만 년 더 일찍 사용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로테 만드린Grotte Mandrin은 독특한 고고학 유적이다.

그곳에서 발견된 증거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가 서로 다른 시기에 번갈아 거주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동굴 내부 여러 퇴적층을 통해 이를 확인했는데, 이는 역사 전반에 걸쳐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일종의 연대기 역할을 한다.

그네에 의하면 네안데르탈인이 8만 년 전에 이 동굴을 처음 사용했다.

그러다 약 5만 4천 년 전, 현생 인류가 유럽으로 이주해 왔지만, 약 40년 정도만 살았다.

이 짧은 기간은 연구자들이 호모 사피엔스가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약 1만 년 전이다.

현생 인류가 사라진 후, 네안데르탈인들은 다시 동굴에서 약 1만 2천 년 동안 살았다.

그리고 현생 인류가 다시 나타났다.

네안데르탈인들은 초기 인류가 활과 화살을 사용하는 모습을 목격했을지 모르지만, 이들 초기 인류의 친척은 활과 화살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목표물에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 돌촉 창을 계속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복제 돌촉을 만든 다음 다양한 방법으로 염소 사체 발사 실험을 했다. Ludovic Slimak

 
연구자들은 그 이유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

메츠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활과 화살이 있으면 더 정확하고 사용하기 쉬우며 휴대하기도 더 쉽다"라고 말했다.

"손에 한두 개 창을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 화살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여러 개를 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갖추고도 혼자 사냥을 할 수 있다...내가 놀란 것은 [네안데르탈인들이] 이런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지도, 개발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약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에 무기의 차이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는지도 불분명하다.

연구진은 저 논문에서 "이러한 기술이 현대인에게 지역 네안데르탈인 사회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