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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HISTORY

석류엔 달거리 핏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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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류

강희안 원저에 이종묵이 해설한 《양화소록》(아카넷, 2012.2) 중에는 '석류를 키우는 방법'에 대한 이종묵의 해설이 있으니, 개중 한 대목에서 이종묵은 이르기를,  

"이유원의 《벽려신지(薜荔新志)》에는 거름으로 월경수(月經水)를 쓰면 좋다고 하였는데 그 근거는 알 수 없다"(247쪽)이라고 했지만, 나는 이 말에 이종묵의 진심이 들어있지 않다고 본다. 


왜 석류에 월경수, 다시 말해 달거리 핏물을 거름으로 써겠는가? 석류는 대체로 붉으니, 월경수를 쓰면 그런 붉은빛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여긴 까닭이다.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이런 사실을 오직 이종욱만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달거리한 핏물을 빼낸 물인 월경수月經水는 약물로도 썼우니, 특히 화상 치료에 자주 썼다. 

월경수가 대강 이런 색깔 아닐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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