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코앞 함안 말이산 무덤에서 6세기 백제 유물 튀어올라

7호 석실묘 출토 은제허리띠장식

 
삼한시대 널무덤 8기, 삼국시대 덧널무덤 10기 확인
순장 추정 흔적 확인하고, 삼한시대 무덤에서는 유리장식 

경남 함안군이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재)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의뢰한 '함안 말이산고분군 도항리 425번지 일원 발굴조사' 결과

삼한시대 널무덤[목관묘) 8기를 필두로 삼국시대에 만든 흔적들로 덧널무덤[목곽묘] 10기,  돌덧널무덤[석곽묘] 2기, 돌방무덤[석실묘] 1기를 확인하는 한편,

6세기 중반 무렵 사비시대 백제에서 만든 것으로 생각되는 은제 허리띠장식을 찾아냈다고 군이 7일 밝혔다. 

현장 공개 설명회는 8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일환으로, 말이산고분군 북쪽 진입로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계획 실행된 것이다. 이를 위한 발굴사업자로 저 연구원을 선정했다. 
 

7호 목곽묘. 순장 흔적으로 추정할 만한 데가 나왔다고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이래 본격 발굴로 전환한 2023년 올해 조사 결과, 삼한시대 널무덤에서는 주머니호와 조합우각형파수부호를 포함하는 토기류와 함께 창, 화살촉, 도끼, 칼, 낫 등의 여러 철기류 유물을 수습했다.

3호 널무덤이라 명명한 곳에서는 다량의 유리구슬을 엮어 만든 장신구가 드러났다.   

삼국시대 덧널무덤은 무덤방 크기로 보아 규모가 다양하다. 이 가운데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대형  7호 덧널무덤에서는 말이산 고분군 내 덧널무덤으로는 처음으로 순장殉葬이라 할 만한 흔적이 드러났다. 

순장이라고 최종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 순장자 흔적으로 볼 만한 위치가 돌덧널무덤 단계와 유사한 양상으로 한쪽 좁은벽에서 드러나고 △ 유물로는 굽다리접시 1~2점 소량만 있으며 △ 무덤 주인공 안치 공간과는 달리 흐트러진 받침돌 모습인 점으로 보아 순장 흔적으로 볼 만한 근거로 조사단은 들었다. 
 

삼국시대 석실묘

 
같은 삼국시대 무덤 양식인 돌방무덤에서는 사비기 백제 은제 허리띠장식이 확인된다. 이런 유물이 가야 멸망 이후 7세기 무렵에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남해 남치리고분에서 출토되기는 했지만 사비 백제기 유물이 가야 중심지에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무덤은 6세기 중반에 만든 것으로 본다. 이로 본다면 이 무렵 이 지역 아라가야가 백제한테서 저런 유물을 들여올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해석될 수 있겠다. 
 

말이산 고분군

 
한편 말이산고분군은 다음달인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이상은 함안군 보도자료에 토대한 것으로, 추후 자세한 자료를 확보해 보강하겠다. 계장님이 출타 중이시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