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우리네 기준으로 발굴이라 해야할지 아리숑숑이라 그냥 건져낸 것이라, 수습이라 함이 좋겠다.
한데 저 로마시대 보검을 숨캔 장소 봐라. 암벽 타기 수준이다.
용케 저기서 저런 물건이 있을 것이라고 해서 들어간 게 용하다.
우리네 문화재청, 조만간 국가유산청으로 바꾼다는 이스라엘 그런 정부기관에 해당하는 데가 이스라엘고물청 Israel Antiquities Authority. 이짝에서 새로운 성과라 해서 저리 공개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얼마나 고고학을 정치에 잘 활용하는지는 이젠 두 말이면 잔소리일 테고, 그 이유도 이젠 신물이 나서 따로 들을 필요도 없다.
아무튼 그런 까닭에 끊임없이 그 코딱지만한 국토를 헤집고 다니면서 시온주의를 조금이라도 받침할 만한 흔적들을 찾기라도 하면 아주 요란스레 외신기자들까지 초청하는 버라이어티 쇼를 연출하거니와
우리네 문화재 현장에서는 일상이 된 풍경이다. 이거 보면 중앙집중제 욕망이 높을수록 고고학을 저리 이용한다는 걸 안다.
우리? 어제도 뭐 이상한 나전칠기함 비싼 돈 주고 사 와서는 생쑈를 했자나? 나까마가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은 일찍이 돌더니만 어제 저런 식으로 공개하더라.
발굴이건 수습이건 이런 걸 건지면 손끝은 찌릿찌릴하다. 왜 안 그러겠는가? 그 찌릿함이 모름지기 고고학도라서? 웃기는 소리하네.
자 그럼 무슨 소식인가?
이스라엘 사해 인근 동굴서 1천900년전 로마시대 검 발굴
송고시간 2023-09-07 01:33
로마제국에 저항한 유대인들의 노획물 추정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사막 동굴에서 1천900년 전 로마 제국에 저항했던 유대인들이 노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4점의 검이 발굴됐다.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은 자국 발굴팀이 2개월 전 사해 인근의 사막 동굴에서 보존상태가 좋은 검 4점과 가죽, 나무로 만든 칼집 등을 발굴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요 소식이다. 저 기사에서 거른 내용들을 보강하면 저 현장은 Judean Desert 라는 데라, 이를 저 기사에서 번역한 대로 유대 광야라 하는 모양이라, 그걸 구글로 두들기면 다음과 같다.
사해에서 비교적 가깝다 할 만한 지점이다. 그 광야 곧 사막에 ‘En Gedi Nature Reserve 라는 데가 있는 모양이라 저걸 뭐 어째 읽어란 말인가 모르겠다만 암튼 En Gedi 자연보존지구 뭐 그런 데 동굴 암벽 틈에서 찾았댄다.
그렇담 이들 검은 어찌하여 이곳에 있게 된 것일까? 다음 대목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이스라엘 고고학 이데올로기가 아주 짙게 풍기는 까닭이다.
It appears that the weapons were hidden by the Judean rebels, after they were seized from the Roman army as booty. “Finding a single sword is rare—so four? It’s a dream! We rubbed our eyes to believe it,” say the researchers.
이스라엘고물청 공식 발표 한 대목이다. 봐봐, 저리 됨으로써 이 유물은 숭고한 유대주의 유산이 되잖아?
이번 발굴 성과를 발표하는 저 자리가 ‘New Studies in the Archaeology of the Judean Desert: Collected Papers’ 라는 책자 발간 론칭을 하는 행사 일환이라는데, 이게 뭔가 하니, 저네들 설명에 의하면 devoted to new archaeological finds discovered in the Judean Desert Survey Project 라 한다. 유대광야 조사 프로젝트가 찾아낸 새로운 사실들? 정도가 되겠다. 느낌상 호화 양장 형태의 보고서 형태가 아닐까 한다.
발견 지점은 보통 사람은 쉽사리 접근할 수 없는 암벽 공간이다. 당국 허가없이는 지금도 접근이 불가능하댄다.
한데 이곳에서는 무슨 발견의 조짐이 이미 50년 전에 있었댄다. First Temple period에 고대 헤브루어로 종유석 stalactite 에다 잉크로 작성한 문자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를 근자에 조사팀이 꾸려져 문제의 문자 자료를 최신 기계 혹은 기법을 동원해 조사하고 촬영해 미판독 글자를 읽고자 그 동굴을 찾았다가 이게 웬 떡? 동굴 안에 선반 비슷한 시설이 있었던 모양인데 저기서 저 칼 뭉치를 찾았댄다. 그것만이 아니라 그 지점에서 칼 부품 유물도 발견했다고.
이번 광야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정부 지원하에 실시되고 있다고. 이미 6년차에 접어든 모양이라 수백 개 동굴을 뒤졌으며 개중 24곳에 대해서는 도굴 방지 차원에서 발굴조사도 이뤄졌댄다.
당국은 이 칼들이 보존상태가 좋은 점을 대서특필하는데 넉 점 중 세 점은 쇠 몸통이 wooden scabbards에 둔 상태라 한다. 나무 칼집에 칼 몸통을 넣은 상태라는 말이다. 또 가죽끈 Leather strips 과 다른 부속 목제 및 금속 유물도 나왔다.
손잡이는 목제 혹은 금속제다. 그 상태 자세한 크기 등등은 저 첨부 기사에 언급했으니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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