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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신화의 영역에 들어간 훈민정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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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신화화가 내 보기엔 위험수준에 이른게 아닌가 한다. 창힐이 문자를 발명하자 귀신이 울었다 하거니와 그것의 창제가 어찌 문화사 혁명이 아니리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귀신이 곡할 노릇도 아니요 그 모든 발명이 신화나 기적과 동일시될 수는 없다. 세종이라는 똑똑한 군주가 훈민정음이라는 문자를 발명했을 뿐이다. 



그 해례본 소장자가 값으로 천억을 불렀다는데 태워버리건 씹어먹건 말건 그건 그 사람 자유다.(이건 좀 변했다. 이후 소송을 통해 소유권은 국가에 있는 것으로 판결난 까닭이다) 아무리 농담이라도 천억이란 말이 어디에서 기어나온 강짠지 모르겠다. 내 생각엔 20-30억원이면 족하다.


그 신화화는 급기야 훈민정음이 가장 과학적인 표기체계란 얼토당토 않은 다른 신화 버전을 낳았다. 더불어 틈만 나면 훈민정음도 아니요 그 해례본을 국보 일호로 삼아야 한다는 괴담 수준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한글은 신화의 영역에서 내려외야 한다. (Taeshik Kim October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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