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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자기 아버지도 모른다는 19세기 한량閑良

by 신동훈 識 2026.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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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타작도. 웃긴 게 일하는 노비들이 모조리 즐겁다! 왜?

 
언젠가 한 번 써 본 거 같지만

19세기 우리나라 호적이 얼마나 재미있는가 하면, 

한 집 건너 한 집이 유학幼學인 것도 모잘라, 

18세기만 해도 무과 예비군으로 이것도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었던 직역-. 

한량閑良을 직역으로 적은 사람이, 

할아버지 할머니는 고사하고 아버지 어머니 이름도 몰라서, 

조상 이름을 적는 곳에 부, 조부, 증조부, 외조부 이름 모름이라고 적고, 

처가쪽도 부, 조부, 증조부, 외조부 이름 모름이라고, 버젓이 적어 놓은 이가 있으니, 

이 사람들은 평민도 아니고 노비였던 이가 속량된 후 

아예 하층 양반 직역인 한량까지 직역이 올라간 사람으로

19세기 중반 호적을 보면 이런 사람들이 한 동네에 한둘은 보인다. 

19세기 중반이라고 해서 노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는데, 

식년 호적에서 올해 호적과 3년 뒤 호적이 차이가 있을 정도로 이 당시 신분질서는 격렬히 요동쳤다 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유학들이 줄줄이 모여 만인소? 

그리고 우리는 전통의 사족들? 

이 당시 동네 가면 그런 유학은 동네에서 돌 던지면 아무나 맞아도 다 유학일 정도로 많았다. 

그 와중에 청금록 향안 서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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