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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SCI급 학술지에 처음 논문을 실었던 것이 1996년이다.
이때 부터 거의 30년 간을 아웃복싱만 하며 살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논문을 써서 Peer Review Journal 에 출판한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연구 업적을 학술지에 싣기 위해선 아웃복싱을 할 수밖에 없다.
논문을 쓸 때 공격적이기 보다는 수비적 멘션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렇게 아웃복싱을 하며 쓴 논문이 올해로 300편을 살짝 넘었다.
이제 나이 60이 다 되고 보니
더 이상 내 인생에서 아웃 복싱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제는 아무리 길어봐야 제 정신으로 논문 쓸 수 있는 시간이
20년 남짓일 텐데 (많이 봐 줘도 그렇다)
더이상 아웃 복싱을 할 필요 있을까.
아니.
이제부터는 인파이터로 살아야겠다.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30년을 아웃복서로 살았다면
이제 인파이터 복서가 되어도 되는 거 아닐까.
더이상 Peer Reviewer와
소위 학계 반응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왜냐.
내 이야기 하기에도 바쁘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 아웃복싱은 이제 없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파이터 복서였던 조프레이저가
알리의 턱에 강력한 유효타를 적중시켜 한방에 보내 버렸듯이
이야기의 목표점에 대한 타격만 관심을 둘 뿐
수비에는 더 이상 관심을 가지면 안 될 나이가 바로 나이 6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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